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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타임 현장] ‘비록 몸은 떠났지만…’ 최영준은 경남팬에게 인사를 했다

작성일: 2019.04.03 13:42 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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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영준, 경기후 '친정팀' 경남 팬들에게 인사 ⓒ박대성 기자
[스포티비뉴스=창원, 박대성 기자] 최영준이 녹색 유니폼을 입고 창원축구센터를 방문했다. 늘 있던 홈팀 라커룸이 아닌 원정팀 라커룸에서 경기를 준비했다. 비록 몸은 떠났지만, 경기가 끝나고 친정팀 팬들에게 인사를 잊지 않았다.

전북 현대는 2일 오후 7시 30분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5라운드에서 경남FC와 만났다. 전반전 2골과 후반전 1골로 우위를 점했지만, 경남의 막판 투혼에 실점하며 3-3으로 비겼다.

전북 멤버에는 경남에 낯익은 얼굴이 있었다. 안산경찰청프로축구단을 제외한 모든 커리어를 경남에서 뛰었던 최영준이다. 7년 동안 부주장으로 경남에서 헌신했지만, 2018년 12월 새로운 도전을 결심하고 전북 유니폼을 입었다.

경남 팬 입장에서 아쉬울 법 하다. 많은 활동량과 간헐적인 공격 지원으로 살림에 큰 보탬이 됐기 때문이다. 최영준 이적설이 언론 지면에 오르내리자, 한 팬은 “정말 좋아하는 선수였는데…”라며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다.

오랜 시간 경남에 몸담은 만큼, 최영준도 모를 리 없었다. 경기 전 짧은 인사를 나눴는데 표정에는 왠지 모를 기대와 설렘, 어색함이 공존했다. 선발 명단에 들지 않아 ‘원정석’ 벤치에 앉은 감정이 묘했을 것이다.

최영준은 후반 15분에 임선영과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일부 관중들은 “작년에 경남에서 뛰었던 선수 아니냐”라며 퉁명한 목소리를 냈다. 녹색 유니폼을 입은 최영준은 경기 종료 직전까지 ‘친정팀’ 공격을 막고, ‘친정팀’ 진영에 뛰어 들었다.

경기는 경남의 극장 무승부였다. 최영준은 전북 선수단과 원정 팬들에게 인사했다. 그리고는 홀로 어딘가 다른 방향으로 걸어갔다. 최영준이 걸어간 곳은 홈팬들의 환호를 받고 있는 경남 서포터즈 쪽이었다.

최영준은 친정팀을 잊지 않았다. 경남 서포터즈 석 근처에 다가서자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두 손을 올려 친정팀 팬들에게 박수도 보냈다. 몸은 떠났지만 지난 7년 동안, 아낌없이 자신을 지지했던 팬들을 향한 고마움과 감사함이었다.
▲ 최영준, 경남 팬들에게 인사 ⓒ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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