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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타임 시선]윤성환, 이제 구속은 기대할 수 없는 걸까

작성일: 2019.04.08 11:05 정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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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성환이 7일 문학 SK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정철우 기자]"대부분 만족합니다. 다만…"

삼성 윤성환이 성공적인 부활 무대를 만들었다. 윤성환은 7일 문학 SK전에서 6이닝 동안 3탈삼진 4피안타 2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다.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충분한 가능성을 알린 등판이었다.

전체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등판이었다. 윤성환 스스로도 "잘된 내용이 많았다"고 했다.

하지만 만족한 것은 아니다. 아직 나아질 내용이 남아 있기 때문이었다.

윤성환은 "스피드가 아쉬웠다. 아직 정상 페이스라고 하긴 어렵다. (시속) 3~4km 정도 더 나올 수 있으면 좋겠다. 그렇게 될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날 윤성환의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35km였다. 하지만 대부분 구속은 130km대 초반에 머물렀다. 스탯티즈가 집계한 평균 구속은 131.5km였다.

지난해 윤성환의 평균 구속은 135km였다. 최고 구속으로 치면 140km 가까운 스피드까지 나왔다는 걸 뜻한다. 7일 경기에서는 지난해에 비해 4km 정도가 덜 나온 셈이다.

윤성환은 스피드로 승부를 거는 투수는 아니다. 하지만 그에게도 기본 스피드는 중요하다. 힘으로 윽박지르기 위해서가 아니라 보여 주기 위한 스피드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송진우 한화 투수 코치는 "나도 현역 시절 마지막 몇 년은 스피드로 승부를 걸지 못했다. 하지만 140km 언저리는 한 경기에 한두 번이라도 찍으려고 애썼다. 아직 그 정도 스피드를 던질 수 있다는 걸 타자들에게 보여 줘야 한다. 또한 투수도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된다. 제구력으로 승부를 거는 투수들에게도 나름대로 스피드는 중요하다"고 말했다.

윤성환은 지난 겨울 훈련에서 패스트볼 회전수가 상승하는 효과를 봤다. 트랙맨 데이터를 통해 지난해보다 패스트볼의 회전력이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보이는 스피드에 비해 체감 속도가 빨라질 수 있는 길이 생긴 셈이다.

여기에 지난해 수준의 스피드만 회복한다면 보다 나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렇다면 윤성환은 스피드를 끌어올릴 수 있을까. 이미 최고점을 찍은 것은 아닐까.

답은 '아니오'에 가깝다. 아직 완전한 몸 상태를 만든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윤성환은 "지난해 FA 계약 문제 등으로 훈련 시작이 늦었다. 자연스럽게 모든 훈련 스케줄이 뒤로 밀렸다. 아직 완전한 상태가 아니다. 트레이닝 파트에서 그에 맞는 훈련 스케줄을 짜 주었다. 그 과정을 거치고 나면 스피드는 좀 더 향상될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직 윤성환에게도 스피드를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가 남아 있다는 뜻이다. 워낙 좋은 제구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일정 수준의 스피드 업은 윤성환에게 적지 않은 힘이 될 수 있다. 투수에겐 자신감을, 타자에겐 스피드에 대한 의식을 심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베스트 컨디션이 아니었는데도 좋은 성과를 냈다는 건 그만큼 윤성환이 부활에 가까워졌다는 걸 뜻한다고 할 수 있다. 여기에 스피드가 조금 더 붙게 되면 보다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 앞으로 윤성환의 스피드에도 관심을 두고 지켜봐야 하는 이유다.

윤성환은 스피드를 끌어올리며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될 수 있을까. 그렇게 된다면 삼성은 선발 고민 하나를 지운 채 시즌을 치르게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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