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부산, 김건일 기자] 3회 한화의 공격은 7번 타자 지성준으로 시작해 2바퀴를 돌아 8번 타자 장진혁 차례에서 끝났다.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경기에서 지성준과 장진혁은 한 이닝에만 세 차례 타석에 들어서는 진기한 경험을 했다. 한 이닝 세 타석은 KBO리그 최초 기록이다.
경기가 끝나고 지성준은 "(기록이라는 사실을) 들어서 알았다. 의도치 않게 이렇게 됐다"며 "힘들진 않았다"고 웃었다. 장진혁 역시 "힘들지도 않았고 특별히 다른 느낌은 없었다"고 말했다. 장진혁은 3타석에서 안타 2개를 쳤다.
지성준은 3타석에서 모두 출루했다. 첫 번째 타석에선 볼넷으로 걸어나갔고 두 번째 타석과 세 번째 타석에선 2루타를 터뜨렸다. 두 타구 모두 타점으로 이어졌다. 한 이닝 3출루 역시 지성준이 처음. 한 이닝에 2루타 두 개는 KBO리그 역대 19번째다.
지성준은 "(두 번째 타석에서) 경기 전에 준비하고 생각했던 것들을 하려고 마음먹고 쳤더니 그때부터 좋은 느낌이 왔다"고 말했다.
한화는 3회에만 홈런 2방, 안타 15개, 볼넷 3개로 16점을 뽑아내면서 갖가지 기록을 썼다. 한 이닝 16점은 KBO 역대 한 이닝 최다 득점이며 한 이닝 13안타, 한 이닝 20타석 역시 최다 기록이다. 3회엔 선발 9명 모두 점수를 올렸는데 이 역시 KBO 역대 15번째 진기록이다.
한 회에만 10점이 넘는 점수를 주고도 끝나지 않은 수비에 뿔이 난 1루 쪽 롯데 관중들은 14점을 준 상황에서 김태균이 안타를 터뜨리자 "김태균"을 연호했다. 1-16을 만드는 지성준의 적시타가 터지자 다시 "지성준"이라고 외쳤다. 롯데 팬들은 지난달 27일 삼성에 24점을 줬을 때도 삼성 선수들을 연호했다. 다시 말해 한화를 향한 응원이라기 보다는 롯데 선수들을 향한 성토에 가까운 행동이었다.
지성준은 "롯데 팬들이 내 이름을 부르는 소리를 들었다"며 "웃거나 좋아하기도 그렇고 머쓱했다"고 했다.
이날 한화는 16-1로 6회 강우 콜드게임 승리를 거두고 2연패를 끊었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집중타와 응집력이 좋아졌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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