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우지-사이보그, 숨통 트인 '세기의 대결' 언제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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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UFC 여제' 론다 로우지(28, 미국)를 향한 크리스티안 '사이보그' 저스티노(30, 브라질)의 열망이 조금씩 현실로 이뤄지고 있다.
미국 종합격투기(MMA) 전문 매체 '블러디 앨보우'는 15일(이하 한국 시간) "사이보그가 로우지를 향해 한 걸음 다가섰다"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이 매체는 "셰년 냅 인빅타FC 대표는 사이보그가 오는 11월 인빅타FC 이벤트에서 140파운드(63.50kg) 계약 체중 경기를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의 대결은 지난 몇 년 동안 논의됐다. 그러나 두 선수의 대결이 이뤄지기 위해 해결돼야 할 문제가 많았다. 무엇보다 두 선수가 활동하는 체급과 소속된 단체가 달랐다. 로우지는 UFC 여성부 밴텀급(135파운드, 약 61.23kg) 챔피언이다. 사이보그는 인빅타FC 페더급(145파운드, 약 65.77kg) 챔피언벨트를 보유하고 있다.
두 선수의 한계 체중은 10파운드 차이가 난다. 로우지와 UFC 측이 사이보그에게 135파운드로 내려올 경우 싸울 용의가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사이보그의 평소 체중은 180파운드(81.65kg) 가까이 나간다. 페더급 한계 체중도 겨우 맞춰서 나오는 상황에서 5파운드를 감량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사이보그는 로우지 측에 140파운드 계약 체중 경기를 몇 차례에 걸쳐 제안했다. 하지만 그때마다 들어오는 소식은 "할 생각이 없다"는 반응이다. 로우지의 코치 에드먼드 타베르디안은 "나는 사이보그가 제안한 계약 체중이 무슨 말인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나는 이 제안을 좋아하지 않는다. 모든 선수는 정해진 체급에 맞춰서 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종합격투기 최고 단체 밴텀급 챔피언인 로우지는 사이보그와 비교해 여유 있는 상황이다. 올해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여성 스포츠 선수 수입 순위'에서 8위에 오른 그는 UFC 밴텀급 무대에서 부와 명성 그리고 인기를 동시에 얻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무리하게 5파운드를 올려 사이보그와 싸울 까닭이 없다.
그러나 사이보그의 처지는 다르다. 로우지가 등장하기 전 여성 격투기 최강의 선수로 평가 받은 그는 스트라이크포스 여성부 페더급 챔피언에 오르며 주가를 높였다. 그러나 2011년 12월 야마나카 히로코를 1라운드 16초 만에 펀치 KO로 제압한 그는 경기 뒤 열린 도핑테스트에서 스테로이드 복용이 적발됐다.
이 혐의로 사이보그는 스트라이크포스 챔피언벨트를 박탈당했다. 이후 인빅타FC로 무대를 옮긴 그는 2013년 4월 페더급 챔피언에 올랐다. 올해 사이보그는 샤메인 트윗(38, 미국)과 페이스 반 두인(29, 뉴질랜드)을 모두 1라운드 46초 안에 TKO로 잠재우며 여전히 위력적인 경기력을 보여 주고 있다.

이들의 대결이 성사될 가능성을 보는 시선은 다양하다. 이 매치에 회의적인 의견을 내놓은 인물 가운데 한 명은 차엘 소넨(38, 미국)이다. 라이트헤비급에서 활동해 온 그는 "이 매치는 현실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낮다. 이것이 현실이다. 사이보그는 지금까지 체중 감량을 제대로 성공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한동안 사이보그의 매니저로 활동한 티토 오티즈(40, 미국)는 "로우지와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의 요구대로 크리스(사이보그)가 체중을 135파운드까지 내리면 절대 안 된다"고 주장했다.
사이보그가 140파운드 계약 체중 경기를 치르는 것은 로우지와 대결을 염두에 둔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135파운드까지 체중을 내릴지는 예측하기 어렵다. 또한 체중 문제와 더불어 로우지 측이 제시한 약물 검사와 최적의 흥행 시기를 찾는 점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적지 않다.
사이보그의 140파운드 계약 체중 발표로 '세기의 대결'은 한 걸음 전진했다. 그러나 현실을 볼 때 이른 시기에 성사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로우지는 "그(사이보그)는 충분히 135파운드를 만들 수 있다. 그가 약물 검사와 우리가 제의한 것들을 피한다면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못 박았다.

[사진2] 론다 로우지(오른쪽) 베시 코헤이아 ⓒ Gettyimages
[사진3] 크리스티안 '사이보그' 저스티노(왼쪽) 지나 카라노 ⓒ Gettyimages
[영상] 론다 로우지 VS 베시 코헤이아 ⓒ 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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