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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5강행 위해 '젊은 피' 활약 절실하다

작성일: 2015.09.20 06:00 홍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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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홍지수 기자] KIA 타이거즈가 치열한 순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팀과 맞대결에서 마운드와 타선이 무너지며 뼈아픈 패배를 했다.

KIA는 19일 인천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SK 와이번스와 원정 경기에서 4-8로 졌다. 시즌 내내 지적돼 온 허약한 타선도 문제였지만 무엇보다 이날 KIA 마운드를 책임진 4명의 젊은 투수들이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임기준(23)을 비롯해 박정수(19), 홍건희(23), 한승혁(22)까지 모두 1990년대에 세상의 빛을 본 젊은 선수들이다. 앞으로 KIA 마운드의 미래를 짊어질 자원들이다. 아직은 더 배울 것이 많고 성장 단계를 밟아 가고 있는 과정이지만 이날 이들의 투구는 더욱 준비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느끼게 했다.

1991년생 임기준은 2이닝 3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해 3패(1승)째를 안았다. 임기준을 구원 등판한 1996년생 박정수는 한 개의 아웃 카운트도 잡아 내지 못한 채 4실점(3차책점)으로 무너졌고 이어 등판한 1992년생 홍건희는 4이닝 2실점, 6개의 삼진을 뽑아 내며 비교적 마운드를 오래 지켰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그리고 마지막 투수로 나선 1993년생 한승혁 역시 2이닝 1실점으로 부진했다.

임기준은 올해로 두 번째 시즌을 맞는다. 2012년에 데뷔했지만 3경기에 나서 3이닝 동안 6실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올해 들어 이날 경기까지 15경기에 등판해 1승 3패, 평균자책점 6.82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5일 삼성전에서 5⅓이닝 무실점으로 프로 데뷔 후 첫 승을 거두는 깜짝 호투를 펼쳐 기대를 모았다. 

그리고 지난 15일 한화전에서는 구원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2⅓이닝 무실점 호투로 집중 조명을 받았다. 많은 기대를 안고 이날 SK전에서 시즌 5번째 선발투수로 나서 두 번째 승리를 위해 공을 던졌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1회초부터 안타를 얻어맞고 볼넷을 내주는 등 흔들렸다. 실점 없이 이닝을 넘겼지만 출발은 확실히 불안했다.

2회 역시 제구가 잡히지 않아 선두 타자 김성현부터 볼넷을 내주더니 결국 이명기에게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적시 2루타를 맞고 실점을 안았다. 2회까지 43개의 공을 던진 임기준은 3회 박정수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투구 내용은 박정수가 이날 가장 좋지 않았다. 고졸 루키 박정수는 SK전을 앞두고 1군에 복귀했다. 대졸 신인 김명찬을 대신한 것이다. 지난달 28일 1군에서 말소된 이후 22일 만에 1군에 합류한 박정수는 이날 경기 전까지 1군 14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하고 있었다.

박정수는 14경기에서 4번 선발로 등판했고 10경기가 구원 투수로 나섰다. 그리고 11번째 구원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결과는 너무 아쉬웠다. SK 타자 한 명도 잡아 내지 못했다. 세 타자에게 연속 안타를 얻어맞고 2실점했고 만루 위기에서 강판된 그는 자신이 내보낸 2명의 주자까지 다음 투수였던 홍건희가 홈을 빼앗겨 실점은 '4'로 늘어났다.

이날 4명의 투수 가운데 가장 많은 이닝을 던진 홍건희 역시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등판하자마자 박재상만 삼진으로 잡고 김강민에게 좌전 적시타, 이명기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줘 박정수가 내보낸 주자 앤드류 브라운과 이대수에게 홈을 허용했다.

4회는 삼진 2개를 곁들여 잘 막았지만 5회 들어 1사 후 김성현에게 볼넷, 그리고 박재상에게 좌월 2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이때 맞은 홈런포가 승리의 방향을 확정하는 결정타였다. 6회에는 실점은 없었지만 무사 1, 3루 위기를 맞는 등 흔들렸다. 그렇게 그는 7회 한승혁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날 마지막 투수 한승혁은 KIA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 가운데 한 명이다. 그는 2012년 데뷔부터 올해까지 꾸준히 1군과 퓨처스리그를 오가며 활약하고 있다. 아직 '유망주' 꼬리표가 따르기도 하지만 강력한 구위를 갖고 있어 잠재력이 조금만 더 폭발하면 KIA 마운드의 중심을 잡아 줄 수 있는 선수로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러나 그 역시 이날 안타를 맞고 폭투까지 범하기도 하는 등 제구가 불안했다.

KIA는 이날 SK에 패하면서 6위를 빼앗겼다. 5위 롯데, 6위 SK, 8위 한화와 함께 5강행을 향해 치열한 순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 타선의 힘이 약한 KIA로서는 마운드의 힘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KIA의 가장 큰 힘이다. '에이스' 양현종을 비롯해 외국인 투수 조쉬 스틴슨, 에반 믹에게 모든 희망을 걸 수는 없다. 이제 시즌이 얼마 남지 않았다. 젋은 투수들의 분발이 필요한 상황이다. 

[사진] 임기준 ⓒ 스포티비뉴스 인천,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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