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타임 이슈] 김태형의 반성 "욕설 잘못…심판에게 어필 했어야"
작성일: 2019.04.30 19:15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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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28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감독 벤치클리어링 사태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석연치 않은 사구가 문제가 됐다. 8회말 정수빈이 타석에 들어섰다가 롯데 투수 구승민이 던진 시속 148km 직구에 옆구리와 등 사이를 맞았다. 공에 맞은 정수빈은 '악' 비명을 지르며 타석에 쓰러졌다.
정수빈의 몸 상태를 확인하러 나왔던 김태형 감독은 화를 참지 못하고 롯데 공필성 수석 코치, 주형광 투수 코치에게 욕설을 섞어 어필했다. 투수 구승민에게도 "너 뭐하는 거야"라고 언성을 높였다.
그러자 양상문 감독도 자리를 박차고 나와 "왜 우리 선수에게 욕을 하고 야단치냐"고 항의했다. 두 사령탑이 대치하면서 3분 정도 벤치 클리어링이 일어났다.
구승민에게 문제가 된 '투수 같지도 않은 XX'라는 발언을 하지는 않았다. 김 감독은 너무 흥분해 기억을 못하나 싶어 옆에 있던 공 코치와 권명철 두산 수석 코치에게도 확인했으나 듣지 못했다는 반응이었다.
김 감독은 "규칙을 위반한 건 사실이다. 어떤 경우든 욕을 해선 안 됐다. 심판에게 먼저 어필을 해야 했다. 순서가 잘못됐고, 흥분한 것에 대해서 팬들께 죄송하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시시비비를 따지면 한도 끝도 없다. 양 감독님도 상대 팀을 이끄는 감독이니까. 나와서 어필을 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경기 뒤 공 코치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전화를 받지 않는 양 감독에게도 사과의 뜻을 전해 달라고 부탁했다. 구승민은 정수빈에게 사과 메시지를 보냈고, 정수빈은 경기의 일부이니 신경 쓰지 말라고 답장했다.
정수빈은 29일 2차 검진 결과 오른쪽 9번 갈비뼈 골절과 함께 폐 좌상(멍)과 혈흉(폐에 혈액이 고임)이 추가 확인됐다. 갈비뼈 골절 부위는 뼛조각이 떨어진 상태다. 앞으로 1주일은 절대 안정이 필요하고, 2주 뒤 재검진 예정이다. 두산은 못해도 6주는 치료에 전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재활 기간은 폐 상태 호전 정도에 달렸다.
김 감독은 정수빈의 부상 공백과 관련해 "어느 상황이든 부상이 나올 수 있어서 대비는 했다. 리드오프로 잘하고 있었는데 빠져서 구멍이 생겼다고 봐야 한다. 나머지 선수로 잘 꾸려가겠다. 당분간 리드오프는 허경민이 맡는다"고 밝혔다.
KBO는 30일 상벌위원회를 열고 김 감독과 양 감독에게 징계를 내렸다. 상대팀 선수단에 욕설 등 폭언을 한 김 감독에게는 200만 원 제재금을 부과했고, 대응하는 과정에서 폭언을 한 양 감독은 엄중 경고 조치했다. 선수단의 모범이 돼야 할 감독들이 비신사적인 행위로 경기장 질서를 어지럽히고 경기 운영을 지연시킨 책임을 물었다.
KBO는 빈볼 여부와 관련해서는 경기 때 심판진이 문제 삼지 않았기 때문에 심의 대상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한편 양상문 감독은 "좋지 않은 일로 이슈가 돼 창피하다. (정)수빈이가 빨리 회복하길 바란다. 모두 제자고 야구인이다. 돌아오길 기다리겠다"면서도 "빈볼하고는 아무 연관 없는 오해다. (구)승민이는 열심히 하려고 세게 던지다가 제구가 안 된 것이다. 전혀 의도가 없었다. 하늘을 우러러 맹세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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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기자 kmk@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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