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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 결산] 득점왕 경쟁은 춘추전국시대, 최고의 선수는 '수비수' 판 데이크

작성일: 2019.05.13 14:05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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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 데이크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리그를 주도하는 공격수의 활약이 없는 가운데,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선수로 수비수 페어질 판 데이크가 꼽혔다.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골잡이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했다. 눈에 띄게 치고나가는 선수 없이 경쟁이 이어졌다. 37라운드까지 득점 선두를 달린 것은 22골을 넣은 살라(리버풀)였다. 뒤를 세르히오 아구에로(맨체스터시티), 오바메양(아스널), 마네(리버풀)가 20골로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하는 구도였다.

결국 황금 신발은 세 명의 선수가 함께 차지하게 됐다. 모하메드 살라가 침묵하는 동안, 38라운드에서 두 골을 추가한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아스널), 사디오 마네(리버풀)가 멀티 골을 기록하면서 모두 22골을 기록하게 됐다. 도움 수를 따지면 각각 8도움, 5도움, 1도움으로 살라의 기록이 가장 좋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선 도움은 고려하지 않는다. 나란히 22골씩 넣은 세 선수가 득점왕 타이틀인 '골든부츠'를 공동 수상하게 됐다. 21골을 기록한 아구에로가 득점 4위에 오르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3명이 동시에 득점왕에 오른 것은 무려 20년 만의 일이다. 1997-98시즌 크리스 서튼(블랙번), 디온 더블린(코벤트리시티), 마이클 오언(리버풀)이 18골로 동시에 골든부츠를 탄 바 있다. 그 다음 시즌인 1998-99시즌에도 마이클 오언, 드와이트 요크(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지미 플로이드 하셀바잉크(리즈)가 3명 공동 수상하기도 했다. 최근엔 2010-11시즌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맨유)와 카를로스 테베스(맨시티)가 공동 득점왕에 오른 바 있다.

지난 시즌에 비하면 공격수들의 독보적인 활약은 없었다. 2017-18시즌엔 득점왕 살라가 32골을 기록했고, 득점 2위 해리 케인(토트넘)도 30골 고지를 넘어섰다. 공격수들의 맹활약이 눈에 띄었다. 결국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가 선정하는 '올해의 선수'도 살라에게 돌아갔다. 공격수들이 빛난 시즌이었다.

▲ 공동 수상 살라(왼쪽 위)와 마네(오른쪽 위)

2018-19시즌 가장 뛰어난 활약을 인정 받은 선수는 페어질 판 데이크다. 판 데이크는 지난해 1월 7천5백만 파운드(1116억 원)의 이적료에 사우샘프턴을 떠나 리버풀로 이적했다. 뛰어난 대인 마크는 물론이고 전체적으로 수비진을 조정하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리버풀의 실점 기록을 보면 판 데이크의 무게감을 느낄 수 있다. 리버풀은 2017-18시즌 38실점을 기록했다. 리그 전체에서 4번째로 적은 실점으로 나쁘지는 않았지만 최소 실점 맨시티보다 11골이나 더 허용한 기록이었다. 더구나 후반기 판 데이크 합류 이후 수비가 탄탄해졌다는 평가를 들으면서 낸 기록이었다. 

판 데이크가 시즌 내내 수비에서 기둥이 된 2018-19시즌엔 더 놀라운 수비력을 발휘했다. 리버풀은 리그에서 가장 적은 22실점만 내줬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 무려 16골이나 줄어든 기록. 경기당 0.6골에도 채 미치지 않는 빼어난 기록이다. 이번 시즌 리버풀이 단 1패만 기록할 수 있었던 것, 그리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결승에 오른 것은 역시 수비가 안정됐기 때문이다. 당연히 판 데이크에 대한 평가도 올라갔다.

빼어난 활약을 시즌 말미 개인 수상으로 인정받고 있다. 판 데이크는 PFA 올해의 선수에 선정된 것에 이어, 12일(한국 시간)엔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이 선정하는 '올해의 선수'에 뽑혔다. 이번 시즌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는 뜻이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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