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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타임 인터뷰] '정우영 대체 발탁' 이규혁, "친구들이 눈에 밟혀요"

작성일: 2019.05.14 08:00 이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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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규혁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제주 유나이티드의 왼쪽 풀백 이규혁이 극적으로 5월 말 폴란드에서 열리는 U-20 월드컵 본선 참가 기회를 잡았다. 이규혁은 "기쁘지만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아직 (정)우영이에겐 연락하지 못했다. 우영이도 나가고 싶었을 텐데"라는 아쉬운 감정을 드러냈다. 잠시나마 탈락으로 좌절을 경험했던 이규혁은 지난 2년 동안 함께 준비해온 친구들도 눈에 밟혔다. 

대한축구협회는 12일 "정우영이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의 사정으로 인해 차출할 수 없게 됐다. 정우영을 대신해 이규혁을 대체 발탁한다"고 밝혔다.

정우영은 바이에른 뮌헨 2군 소속으로 2018-19시즌 독일 레기오날리가(4부 리그)에 참가하고 있다. 지난 33라운드 그로이터 퓌르트 2군과 홈경기에서도 후반 28분 크와시 브리트의 결승 골을 도우며 팀의 3-1 승리에 공헌했다. 이날 승리로 바이에른 2군은 바이에른 지구 우승을 확정했다. 

바이에른은 22일과 26일 레기오날리가 북부 지구 우승 팀과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3부 리그 승격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팀의 주축 선수인 정우영은 플레이오프 두 경기를 치르고 '정정용호'에 합류하면 29일 남아프리카공화국과 U-20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 출전도 불투명하다. 사실상 다음 달 1일 아르헨티나와 최종전 출전이 유력하다. 21명의 적은 선수로 짧은 기간 최상의 조직력이 필요한 정정용 U-20 감독은 결국 지난 2년 대표 팀에서 꾸준히 지켜본 수비수 이규혁을 대체 발탁했다. 

13일 오후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를 가진 이규혁은 "10일에 협회 통해 구단에서 대체 발탁 관련 이야기를 들었고. 2일 전인 11일 확정 연락을 받았다"면서 "처음에 뭔가 기쁜 마음도 있었는데, 다른 한편으로 책임감이 크다고 느꼈다. 저는 떨어졌다고 생각했는데, 대체 발탁으로 가서 그런지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았다. 다른 (대체 발탁 가능) 선수들도 있었는데, 저를 선택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기쁘지만 다른 선수들 대신해서 가는 거니깐 (정)우영이, 한국에서 대기하고 있는 선수 몫까지 잘하고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영이에겐) 연락하려고 하는데, (우영이도 가고 싶은) 마음이 컸을 테고 시간이 지난 후에 연락을 해보려고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의 대체 발탁을 '격하게' 반긴 이도 있었으니 공격수 전세진, 미드필더 고재현, 수비수 이재익이다. 이규혁은 "재익이랑 제일 많이 말을 한다. 재익이는 '빨리 와서 같은 방 쓰고, 생활, 훈련도 재밌게 하자'는 대화를 많이 나눴다. 세진이랑 재현이는 '올 때 맛있는 것 사오라'고 했다"고 친구들의 반응을 전했다.

▲ 지난 3월 스페인 무르시아 정정용호 전지훈련에 참가했던 정우영 ⓒ강경훈 통신원

정정용호는 이번 대회에서 철저하게 선 수비 후역습 3-5-2 포메이션을 준비 중이다. 앞서 명단을 선발할 땐 전문 풀백이자 윙백을 세 명만 뽑았는데, 이상준, 최준, 황태현 모두 오른발잡이였다. 왼발잡이 이규혁의 합류로 왼쪽 윙백으로 뛸 선수 둘(이규혁-최준), 오른쪽 두명씩 균형을 이루게 됐다. 

이규혁은 "왼발잡이가 저뿐이긴 하지만, 저랑 경쟁하고 있는 최준 선수는 왼쪽에서 보여주는 플레이가 위협적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제가 수비를 볼 때도 공격수가 왼쪽 윙에서 오른발로 접으서 크로스를 올리면 골대까지 갈 수 있다. 그런 강점을 살릴 거라고 본다. 하지만 (오른발잡이가 왼쪽에서) 크로스 올릴 땐 템포가 반 박자 느려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저는 왼발잡이라 바로 올릴 수 있다. 오른발도 약하지 않다. 많은 도움을 올리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국내 소집부터 '어린 호랑이들'은 내내 월드컵 목표로 "4강, 우승"을 외쳤다. 이규혁 역시 "우선 개인적인 목표는 최대한 도움을 올리고 싶다. 대표 팀에소 도움을 올린 경험이 별로 없어서 경기에서 들어가면 도움을 많이 올리려고 목표를 잡았다. 팀으로는 첫승 포르투갈을 무조건 잡고 싶다. 저희가 포르투갈과 역대 전적에서 이긴 적이 없다. 첫 단추를 잘 끼우고 두번째 세번째 경기 잘해서 올라가는 게 목표다. 큰 목표는 우승이겠지만, 우승까지 하나하나 과정이 중요하다"며 우승을 목표를 밝혔다.

또한 "긴 시간 동안 잘 맞춰왔기 때문에, 좋은 경기력을 보답할 것이다. 국내 소집 훈련부터 느낌이 좋았다. 훈련할 때부터 서울, 수원 2번 경기하면서 좋다고 느꼈고 서로 이야기했다. 이번에 느낌이 좋다. 이번에 '월드컵 가서 일낼 것 같다'고 했다. 쌤들(코칭스태프)이 자신감 많이 올려주셨다. 미팅, 훈련, 때 따로 운동 끝나고 이야기를 자주 해주셨다"며 나름 자신감의 근거를 덧붙였다. 

이규혁은 14일 오전 10시 30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폴란드로 출국한다. 앞서 출국한 대표 팀은 12일 뉴질랜드와 비공개 1차 연습경기에서 정규시간을 1-1로 비겼지만, 이어진 승부차기 끝에 웃었다. 17일 에콰도르와 전지훈련 두 번째 비공개 경기를 치르고 19일 조별리그 첫경기 포르투갈전이 열리는 폴란드 비엘스코비아와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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