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엔 웃지 못할 경기" 테리vs램파드(왼쪽부터)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첼시의 두 전설 프랭크 램파드와 존 테리가 같은 경기에 선다. 하지만 이번엔 적이다.

애스턴빌라와 더비카운티는 27일 밤 11시(한국 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2018-19시즌 챔피언십(2부 리그) 승격 플레이오프 결승전을 치른다. 

챔피언십은 1,2위 팀은 프리미어리그로 직행하고, 3위부터 6위 팀이 플레이오프를 치러 승격 막차를 탄다. 애스턴빌라는 웨스트브로미치를 꺾었고, 더비는 리즈 유나이티드를 제압하고 결승까지 올랐다. 이제 승격의 꿈을 이루기 위해 남은 경기는 단 1경기다.

이 두 팀엔 특별한 인연을 가진 이들이 있다. 첼시의 '미들라이커'로 이름을 날렸던 램파드는 더비의 감독이다. 처음 감독 지휘봉을 잡았지만 더비를 승격 플레이오프까지 이끌면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반면 애스턴빌라 쪽엔 테리가 있다. 첼시에서 쭉 선수 생활을 하다가 은퇴 직전 애스턴빌라에서 뛰었다. 2000년대 중반부터 시작된 첼시의 전성기를 주장으로 이끌었다. 램파드 역시 '주장' 테리 아래서 첼시 생활을 했다.

두 선수가 함께 보낸 시간은 무려 13년. 램파드가 웨스트햄을 떠나 2001년 7월 팀을 합류해서 2013-14시즌까지 활약하는 내내 테리가 램파드와 함께했다. 이제 지도자가 된 두 전설은 물러설 수 없는 경기에 나서게 된다.

더비는 2007-08시즌 강등됐다. 무려 11년 만에 승격을 노린다. 

애스턴빌라의 마음도 작을 리 없다. 2015-16시즌 최하위를 기록했고 3년 만에 프리미어리그 복귀를 노린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중위권 팀으로 탄탄한 입지를 뽐낸 적이 있기에 프리미어리그는 그리웠을 무대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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