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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사에 사과까지…'외야수' 벨린저는 MVP급

작성일: 2019.05.29 05:0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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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 다저스 코디 벨린저.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다저스 프런트에 코디 벨린저 트레이드를 제안했던 것을 사과한다. 아울러 내 의견에 전혀 귀를 기울이지 않은 사실에 박수를 보낸다."

미국 팬크레드스포츠 존 헤이먼 기자는 28일(이하 한국 시간) 자신의 SNS에 다짜고짜 사과문을 올렸다. 헤이먼 기자는 올겨울 LA 다저스 외야수 벨린저와 당시 마이애미 말린스 포수였던 J.T. 리얼무토의 트레이드를 주장한 사실을 털어놨다. 다저스는 벨린저를 트레이드 카드로 쓰지 않았고, 리얼무토는 필라델피아 필리스로 트레이드됐다. 

벨린저는 올해 내셔널리그 MVP에 도전할 수 있는 성적을 내고 있다. 5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83(188타수 72안타) OPS 1.229 19홈런 49타점을 기록했다. 벨린저는 메이저리그 30구단 타자를 통틀어 타율 부문 압도적 1위고, OPS와 안타, 타점 역시 양대리그 통틀어 선두다. 홈런 부문에서만 MVP 경쟁 후보로 꼽히는 크리스티안 옐리치(밀워키, 21홈런)에게 2개 뒤진 2위다. 

그라운드 위에서 벨린저가 올해 더 빛나는 이유는 탄탄한 수비 덕분이다. 우익수 앞 안타를 우익수 앞 땅볼로 바꿀 정도로 강한 어깨를 기반으로 한 정확한 송구 능력을 꾸준히 보여주고 있다. 미국 언론은 벨린저가 외야수로 확실히 전향한 이후 MVP급 기량이 나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벨린저가 마이너리그와 루키 시즌에 1루수로 보여준 수비력도 나쁘진 않았다. 다만 외야수로 자리를 옮기면서 엄청난 기량 발전을 보여줬다. 벨린저는 2017년과 2018년을 통틀어 외야수로 873⅔이닝을 뛰면서 보살 3개를 기록했는데, 올해는 외야수로 355⅓이닝을 뛰면서 보살 7개를 기록했다. 내셔널리그 보살 부문 1위'라고 설명했다. 

헤이먼 기자는 엄밀히 따지면 1루수를 주 포지션으로 하던 시절 벨린저를 트레이드 카드로 쓸 것을 제안한 것이다. 외야수로 포지션을 고정한 뒤 이 정도로 빼어난 성적을 내리라고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어쨌든 헤이먼 기자는 소신 있게 벨린저를 지킨 다저스 프런트에 박수를 보내며 사과했다.  

벨린저는 28일 뉴욕 메츠와 홈경기에서는 2차례 호수비로 야구팬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0-1로 뒤진 1회 1사 1, 2루에서 토드 프래지어에게 안타를 내준 가운데 벨린저가 타구를 곧장 홈으로 송구해 2루 주자 마이클 콘포토를 아웃시켰다. 

8-5로 쫓기던 8회 1사 만루에서는 J.D. 데이비스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병살로 바꾸는 수비를 펼쳤다. 타구를 잡자마자 3루로 송구해 2루 주자 카를로스 고메스의 진루를 막았다. 8-6으로 좁혀지면서 2사 1, 3루 위기로 이어질 흐름이 벨린저의 호수비로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이 끝났다. 경기는 9-5로 이겼다.

MLB.com은 'MVP 투어를 하고 있는 외야수 벨린저가 홈으로 돌아와 그의 무한한 재능을 발휘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물론 적장도 할 말을 잃을 정도의 타격과 수비를 보여줬다'고 호평했다.

벨린저가 8회 타석에 들어서기 전 다저스 팬들은 'MVP!'를 큰소리로 외쳤다. 벨린저는 "정말 멋졌다. 그 장면을 담아두고 싶어서 잠깐 물러서서 지켜봤다. 이후 다시 경기에 집중했다. 정말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이야기했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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