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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구력이 살길' 장민재, 포크볼이 전부 아니다

작성일: 2019.05.29 06:0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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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장민재는 모자에 '제구력이 살길이다'라는 문구를 적어놓고 마음을 다잡는다. ⓒ 한화 이글스
[스포티비뉴스=대전, 신원철 기자] 한화 오른손 투수 장민재의 무기는 포크볼이다. 손가락 폭을 조정하면서 타자를 현혹하는 다각 포크볼로 땅볼을 유도하기도 하고, 헛스윙을 끌어내기도 한다. 그런데 이런 인상이 굳어지는 것은 좋지 않다. 장민재처럼 투구의 절반 가까이가 포크볼인 투수들은 더 그렇다. 

28일 대전 KIA전(8이닝 무실점, 한화 2-0 승리)에서 장민재의 표면적인 포크볼 비중은 101구 가운데 39구로 큰 변화가 없었다. 직구가 52구. 그런데 이 경기에서 장민재와 최재훈 배터리가 초반 주력으로 삼은 공은 포크볼보다 직구였다. 

2사 3루에서 최근 타격감이 물오른 최형우를 삼진 처리할 때 직구만 5번 연속 던졌다. 결국 풀카운트에서 포크볼로 헛스윙을 유도했지만 직구를 공략당했다면 결정구를 쓸 기회도 없었다. 장민재는 "장민재하면 포크볼이라는 인상이 강해서 노리고 들어올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시험을 했다. (최)재훈이 형과 상의하고 나갔는데 결과가 좋았다"고 설명했다. 

▲ 한화 장민재 ⓒ 한화 이글스
장민재의 9이닝당 볼넷은 1.59로 전체 3위, 국내 선발투수 가운데 1위다. 28일 데뷔 후 1경기 최다인 8이닝을 책임진 장민재는 포크볼의 위력보다 제구력이 긴 이닝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포크볼을 굳이 많이 안 던져도 제구가 되면 안 맞는다. 어떤 구종이라도 제구가 먼저다. 직구 하나를 던져도 제구력이 된다면 안 맞을 수 있다. 그래서 집중하고 던졌다." 

이날 잡은 9탈삼진도 개인 1경기 최다 신기록. 삼진을 잡을 때는 포크볼이 빛났다. 장민재는 "경기 후반에는 더 집중했다. 강점 있는 구종을 많이 던지다 보니까 삼진이 늘었다. KIA에 장타력 있는 타자들이 많아서 포크볼을 신경 써서 던졌다"고 밝혔다.  

임시 선발투수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한용덕 감독이 "국내 선수 가운데 최고"라고 말할 정도로 안정감을 보인다. 장민재는 "계속 선발 나가면서 점수 주지 않고 길게 던져야겠다는 마음이 강해졌다"며 "오늘은 8이닝이었지만 다음 경기에서는 9이닝까지도 던져보고 싶다"고 얘기했다.

단 28일 경기에서는 완봉승 욕심을 부리지 않았다. 

그는 "투구 이닝을 정해 놓은 건 아니었고 상황에 따라 다르다고 본다. 투구 수 많을 때 다음 이닝 나가면 주자를 두고 내려올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중간 투수들이 힘들다. 내가 해봐서 안다"고 말했다. 한용덕 감독도 "투구 수도 있고 해서 9회 등판은 생각하지 않았다. 마무리 정우람이 있지 않나. 혹시 점수 차가 컸다면 고민은 해봤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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