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홈런 괴도’ 트라웃, 수비도 빛나는 5툴 플레이어

작성일: 2015.10.01 06:10 김건일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올 시즌 마이크 트라웃(24, LA 에인절스)이 홈런을 대하는 방식은 다소 이기적이다. 장타력이 만개하면서 한 시즌 개인 최다인 지난해(36개)를 넘어 40홈런을 날렸다. 그러나 상대의 홈런은 허용하지 않는다. 5툴 플레이어를 몸소 증명하고 있다.

트라웃은 공격, 수비, 주루 모두 평균 이상으로 균형이 잡혀 있는 선수로 평가 받는다. 올 시즌에는 공격에서 크게 발전했고, 수비는 한결같이 완벽하다. 수비에서는 하이라이트를 양산했는데 이 가운데 홈런 수비가 눈길을 끈다. 세 개의 홈런을 중견수 뜬공으로 만들었다. 올 시즌 여러 외야수가 홈런 타구를 낚아챘으나 누구도 트라웃의 개수에는 미치지 못한다.

지난달 28일(한국 시간) 시애틀 매리너스와 경기에서 보여 준 장면은 압권이었다. 에인절스는 1-2로 끌려가던 4회 무사 1, 2루 위기를 맞았다. 시애틀 타자 헤수스 몬테로의 타구가 가운데 담장 밖을 향해 날아갔다. 그러나 중견수 트라웃이 포기하지 않고 담장을 올라타 글러브에 타구를 품었다. 3점 홈런이 중견수 뜬공으로 둔갑했고 실점 위기를 넘긴 에인절스는 3-2로 역전승을 거뒀다.

스탯캐스트의 분석은 완벽한 수비를 증명한다. 트라웃은 0.56초 만에 타구를 향해 첫발을 뗐다. 그리고 머리 위로 넘어가는 타구를 바라보고 최고 시속 17.4마일(약 28km)로 달려갔다. 공을 잡기까지 트라웃이 달린 거리는 88.4피트(26.9m). 마지막으로 수비 위치에서 포구 지점까지 얼마나 최단 거리로 갔는지에 대한 효율성은 97.7%로 측정됐다. 머리 위, 그리고 담장을 넘어가는 타구였기에 판단이 쉽지 않았다. 그러나 트라웃은 타구를 잡기 위한 길과 방법을 알고 있었다.

트라웃이 올 시즌 세 번째로 훔친 홈런이었다. 메이저리그 최고 홈런 도둑으로 불릴 만하다. 2012년 데뷔한 트라웃은 4년 간 5,451⅔이닝을 수비하면서 8개 홈런을 중견수 뜬공으로 만들었다. 2012년 이후로 한정하면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많다. 뒤를 잇는 선수가 빅리그 9년 째이자 8,006⅓이닝에서 홈런 6개를 뜬공으로 만든 카를로스 고메즈(휴스턴 애스트로스)라는 점에서 더 돋보인다.

트라웃의 완벽한 경기력은 승리 기여도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트라웃이 4년 간 쌓은 승리 기여도는 37.9에 이른다. 야수 승리 기여도 1위부터 30위까지에는 알렉스 로드리게스(2,714경기), 이치로 스즈키(2,352경기) 등 시대를 풍미한 베테랑들이 이름을 올리고 있는데 이들의 평균 나이는 33.7세다. 4년째인 트라웃(647경기)이 27위에 올라 있다는 사실 자체가 놀랍다. 30명 가운데 20대는 트라웃을 비롯해 앤드류 맥커친(1,030경기), 에반 롱고리아(1,114경기) 단 3명이다.

[사진] 트라웃 ⓒ Gettyimages

[영상] 트라웃 수비 ⓒ 스포티비뉴스 김용국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