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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랜드, 메이저리그 첫 여성 코치 고용

작성일: 2015.10.01 11:47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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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메이저리그에서 '금녀의 벽'이 허물어지고 있다. 지난 6월 프랑스 출신 18세 소녀 멜리사 마이외가 메이저리그 국제 선수로 등록했다. 지난 8월에는 제시가 멘도사가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중계 부스에 앉았다. 이번에는 코치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는 지난달 30일(이하 한국 시간) 저스틴 시걸이 오는 4일부터 17일까지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에서 진행되는 인스트럭셔널 리그 코치진에 합류한다고 발표했다. 인스트럭셔널 리그는 부상 복귀 선수, 유망주, 또는 베테랑 선수들이 경기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참여한다.

초청의 성격이 짙지만, 메이저리그 구단이 여성을 코치로 고용한 적은 유례가 없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야구 코치를 꿈으로 품어 왔던 시걸에게도 큰 기쁨이다. 이미 그는 수년 전부터 오클랜드에서 배팅 볼을 던지며 꿈을 키우고 있었다.

시걸은 "엄청난 순간입니다. 이 꿈을 이루기 위해 정말 많이 공부하고 노력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일이 적성에 맞는다는 점도 느꼈습니다. 아직 발전해야 할 내용이 많다고 느끼지만 기회를 부여 받은 자체에 감사한 마음을 갖고 열심히 하겠습니다"라며 기뻐했다.

계속해서 꿈을 이루기까지 있었던 과정을 설명했다. "제가 16살 때 코치에게 "대학 야구 코치가 되고 싶다"고 말했더니 그는 저에게 여자는 야구장에 있을 수 없다고 비웃었습니다. 그때 저는 그 말이 틀렸다는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 스포츠를 전공하자고 결심했습니다"라고 회상했다.

시걸은 오랫동안 야구계에 몸담아 왔다. 프로 수준 첫 여성 코치 역시 그다. 2009년 독립 야구단인 브록스턴 락스에서 1루 베이스 코치를 맡았다. 또한 2008년부터 2년 간 스프링필드대학에서 보조 코치 임무를 수행한 적도 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오클랜드를 비롯한 다섯 개 팀에서 배팅 볼을 던졌다.

오클랜드가 시걸에게 기대하는 내용은 훈련만이 아니다. 야구 외적으로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실제로 시걸은 여러 방면에서 많은 지식을 쌓았다. 스프링필드대학에서 스포츠 심리학 박사 학위를 땄고, 켄타주립대학에서 스포츠 연구 MA 과정도 거쳤다. 오클랜드는 시걸의 주도로 이번 인스트럭셔널 리그에서 선수들의 이론 수업을 병행할 예정이다.

시걸은 "배팅 볼을 던지고 펑고도 치고 수업도 진행하게 됐습니다. 운동장은 물론 교실에서도 제 일이 있습니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이어서 "누군가가 필요하다면 무엇이든 할 것입니다"고 다짐했다.

오클랜드 부 단장 데이비드 포스트는 "우리는 시걸의 합류에 매우 기대가 큽니다"라고 입을 열면서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이어서 "그가 야구를 비롯한 여러 활동을 하면서 쌓아 온 지식과 경험은 우리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특히 어린 선수들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고 말했다.

[영상] 시걸 인터뷰 ⓒ 스포티비뉴스 김용국

[사진] 시걸 ⓒ MLB.com 영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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