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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박병호 넘은' 정의윤, 가을에도 이어 갈 '9월의 온도'

작성일: 2015.10.02 06:00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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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8경기 연속 안타를 신고했다. 이후 볼넷도 골라 내며 연속 멀티 출루 경기 수를 '8'로 늘렸다. 이미 타율, 홈런, 타점 등 대부분 타격 지표에서 '4년 전 박병호'를 넘어섰다. 비룡의 4번 타자로 올라선 정의윤(29, SK 와이번스)은 9월 불방망이 온도를 10월에도 이어 갈 채비를 마쳤다.

정의윤은 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에 4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으로 멀티 출루를 기록하며 물오른 타격감을 자랑했다. 시즌 타율은 0.323(251타수 81안타)를 그대로 유지했다. 팀은 두산에 1-2로 패했으나 정의윤은 이날 누상에 주자가 있을 때 안타와 볼넷을 뽑아 내며 연결 고리 노릇을 충실히 했다.

첫 두 타석에서 각각 유격수 플라이와 3루 땅볼로 물러난 정의윤은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신고했다. 2사 1루 상황에서 두산 선발 장원준의 4구째를 두들겨 좌전 안타를 때려 냈다. 이 안타로 정의윤은 지난달 23일 넥센전 이후 8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 갔다. 그러나 후속타 불발로 홈을 밟지는 못했다. 7회에도 2사 1, 2루 득점권 기회에서 볼넷으로 출루해 찬스를 이어 나갔다.

9월 한 달 동안 타율 0.422(90타수 38안타) 9홈런 23타점을 쓸어 담으며 펄펄 날았다. 드넓은 잠실 구장에서 거포 구실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에서 벗어나 한결 편한 마음으로 타석에 들어서고 있다. 새로운 홈구장인 인천 SK행복드림구장은 좌우까지 거리가 95m에 불과하다. 국내 구장 가운데 가장 짧은 좌우 거리를 가진 구장이다. 펜스 높이도 그리 높지 않아 홈런이 자주 나오는 구장으로 꼽힌다. '탈 잠실 효과'를 마음껏 누리며 2015년 후반기에 생애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정의윤은 SK 팬들의 염원인 '2011년 박병호'의 길을 빠르게 내딛고 있다. 모두의 예상보다 한 걸음 앞서는 속도다. 김상현, 박병호, 박경수 등 잠실 구장에서 벗어난 타자들은 이후 놀라운 장타 생산으로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정의윤도 추가 사례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적생 정의윤'은 4년 전 박병호의 페이스를 뛰어넘었다. 박병호는 2011년 8월부터 넥센 유니폼을 입고 5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5(185타수 49안타) 12홈런 28타점을 수확했다. 정의윤은 이적 후 58경기에서 타율 0.346(185타수 64안타) 14홈런 44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이미 박병호의 모든 타격 기록을 넘어서고 있는 게 바로 'SK 정의윤'이다.

4번 타순에서 빼어난 활약으로 팀 공격의 중심을 잡아 주고 있다. 최정의 부상 공백을 완벽하게 메웠다. 기존의 앤드류 브라운, 박정권, 이재원까지 덩달아 '정의윤 효과'를 누리고 있다. 팀도 9월에만 15승(11패)을 챙기며 '5강 고지전'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했다. 9월을 시작했을 때만 해도 SK는 8위에 처져 있었다. 정의윤은 동료와 팀을 모두 살리는 '진짜 4번 타자'로 진화하고 있다.

[영상] 정의윤 '8경기 연속 멀티 출루'  스포티비뉴스 영상편집 김용국

[사진] 정의윤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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