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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도 MLB 현역 6위' 류현진, 우리 생각보다 더 위대한 투수

작성일: 2019.06.08 08:3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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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현진은 2013년 이후 100경기 이상 출전, 600이닝 이상 투구 선수 중 평균자책점이 3.00 이하인 리그 6명 중 하나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류현진(32·LA 다저스)은 어느 시즌에도 최고의 투수가 아니었다. 하지만 누적 성적을 보면 지금까지의 경력은 분명 성공적이다. 기록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류현진은 5일(이하 한국시간) 미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또 한 번의 역투를 선보였다. 류현진은 이날 7이닝 동안 3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팀 승리를 이끌고 시즌 9번째 승리를 거뒀다. 자신의 것을 포함해 실책만 3개가 나오는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도 절정의 위기관리능력을 선보였다. 전혀 흔들림이 없었다.

이날 경기는 류현진의 메이저리그(MLB) 통산 109번째(선발 108번째) 경기이자, 통산 49번째 승리였다. 평균자책점에서는 두 가지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시즌 평균자책점을 1.48에서 1.35로 낮췄음은 물론, 자신의 MLB 통산 평균자책점도 2점대로 낮췄다. 이날 경기 전까지 3.00이었던 통산 평균자책점은 2.96으로 떨어졌다.

류현진도 ‘괴물’이지만, 류현진보다 더 무시무시한 괴물들이 득실거리는 MLB 무대다. 그런데 류현진의 괴력도 만만치 않음이 기록에서 잘 드러난다. 류현진이 MLB에 데뷔한 2013년 이후 기록을 따지면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2013년부터 올해까지 ‘선발 100경기·600이닝 이상 소화’ 기준을 충족시킨 선수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 전체 107명에 불과하다. 팀별로 3~4명 남짓이었던 셈이다. 그만큼 오래 버티기가 쉽지 않은 게 MLB 무대다. 류현진은 이 명단에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일단 대단한 선수다.

이중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의미하는 3.86 이하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선수는 48명으로 줄어든다. 평균자책점 3.50 이하는 23명으로 또 절반가량이 떨어진다. 그리고 평균자책점 3.00 이하의 특급 성적을 기록한 선수는 단 6명으로 줄어든다. 그 명단에 류현진이 있다.

1위는 예상대로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다. 커쇼는 이 기간 176경기에 나가 평균자책점 2.12를 기록했다. 그 뒤를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2.73), 맥스 슈어저(워싱턴·2.83), 잭 그레인키(애리조나·2.91), 크리스 세일(보스턴·2.95)이 따른다. 그 다음이 바로 류현진이다. 류현진보다 앞선 5명은 모두 올스타를 경험했고, 세일을 제외한 4명은 사이영상 수상 경력이 있다.

물론 류현진의 팀 공헌도는 이들보다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날렸기 때문이다. 디그롬(967⅓이닝)을 제외한 나머지 4명은 모두 1200이닝 이상 투구했다. 꾸준함에 있어서는 비교 대상이 아니다. 하지만 흔히 말하는 “건강한 류현진은 리그 엘리트 투수”라는 명제를 증명하기에는 충분하다. 류현진은 우리 생각보다 훨씬 더 위대한 투수일지 모른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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