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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용 감독 "결승 가려면 고비가 온다고, 이번만 넘기자고 했다"

작성일: 2019.06.09 07:13 이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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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회견에 참석한 정정용 감독 ⓒ이종현 기자
[스포티비뉴스=비엘스코비아와(폴란드), 이종현 기자] "원래 결승까지 가려면 고비가 온다. 오늘인 거 같다. 넘기자고 했다"

한국은 9일 오전 3시 30분(한국 시간) 폴란드 비엘스코비아와에서 킥오프한 2019 국제축구연맹(FIFA) 폴란드 20세 이하(U-20) 월드컵 8강전에서 120분 동안 세네갈과 3-3으로 비겼다. 연장 혈전 끝에 승부차기에서 3-2로 극적인 승리를 완성했다.

정정용 감독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전반은 우리가 문제가 생기지 않으면 우리가 후반에 할 수 있는, 원하는 전술을 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며 "후반에 전술적으로 이야기를 준 게 성공했다. 여태까지 우리가 해왔던 경기 패턴"이라고 밝혔다.

정 감독은 승부차기를 앞두고 "120분 동안 뛰고 나서 더 뛰어야 할 부분은 집중력이다.  '이왕 우리가 여기까지 온 거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발휘하면 좋은 결과까지 올 수 있다. 원래 결승까지 가려면 고비가 온다. 오늘인 거 같다. 넘기자'고 했다"면서 선수들을 다독였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정정용 감독과 일문일답.

▲ 4강 진출의 기쁨 조영욱. ⓒ연합뉴스

-4강에 진출했다. 전반전은 단조로웠다. 후반전이 더 좋았다. 이강인이 잘한 것 같다. 중앙으로 옮긴 거 같다. 어떤 지시를 내렸나?
저희들이 상대를 분석할 때, (세네갈은) 측면에 활발한 공격 전개를 한다. 전반은 우리가 문제가 생기지 않으면 우리가 후반에 할 수 있는, 원하는 전술을 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실점 이후에 상대에게 점유율을 주더라도 문제가 없던 부분이다. 후반에 전술적으로 이야기를 준 게 성공했다. 여태까지 우리가 해왔던 경기 패턴이다. 

-VAR에 대해서 어떤 생각?
상대도 이득을 취하고 우리도 이득 취했다. VAR로 정확하게 판단한다는 것은 억울하지 않을 수 있으니 좋은 것 같다. 정확하게 결과를 나타낼 수 있다. 우리도 그 부분에 대해서 주의하고 있다.

-승부차기 앞두고 선수들에게 어떤 이야기?
120분 동안 뛰고 나서 더 뛰어야 할 부분은 집중력이다. '이왕 우리가 여기까지 온 거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발휘하면 좋은 결과까지 올 수 있다. 원래 결승까지 토너먼트 가려면 고비가 온다. 오늘인 거 같다. 넘기자'고 했다.

-한국이 후반전 경기 스타일이 많이 변했다. 일부러 그렇게 한 것인지?
전략적으로 전술을 그렇게 한 것이다. 세네갈이 공격적으로 나오면 움츠리면서 인내심을 가지고, 후반 우리가 전술적으로 잘하는 게 있기 때문에 때에 따라 2가지, 3가지 전술 변화를 했다. 개인 능력이 상대가 낮으면 전술적으로 할 필요가 없다. 우리랑 실력이 비슷하거나 실력이 더 좋은 팀과 상대하면 전략이 있어야 이길 수 있다. 그렇게 준비했다. 완벽하게 맞지는 않았지만, 선수들이 이해하고 잘 따라줬다.

-세네갈 감독이 잠시 전에 이렇게 강한 팀인지 몰랐다고 했다, 36년 만에 4강 진출 예상했나?
저희 팀은 그렇게 쉽게 무너지는 팀이 아니다. 하루 아침에 되지 않는다. 예선, 작년에 어려웠던 툴룽 컵, 2살 많은 프랑스 선수들과 경기한 게 경험이 된 것 같다. 늘상 이런 큰 대회에서 실력자와 대결할 때 툴룽 대회 2살 많은 프랑스 선수들과 하면서 이겨내려고 한 경기를 생각하라고 한다. 그러면서 본선에 확신하게 된다. 그 경험이 우리를 만들었다.

-경기 전 부담 덜고 선수들에게 마음껏 놀라고 했는데?
끝나고 마음껏 논 것 같다. 경기 전 미팅에서 선수들에게  '한일전보다 덜 부담스럽지 않나'라고 물었다. 그래서 우리의 루틴대로 경기를 앞두고 할 수 있는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옆에서 살짝 도와주면 선수들이 알아서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번 대회 성과를 내면서 1999년생들이 중심이 됐다. 이 세대는 어떻게 정리할 수 있을까?
그 위에 연령도 했었다. 17세 월드컵 이전에 선수들도 2~3년 지도했다. 그 팀이 가지고 있는 철학이 있다. 하루 아침에 되는 게 아니다. 조직적인 부분 등이. 2년이란 세월 속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그래서 이 팀은 포기하지 않았다. 개인 능력보다는, 정신력이 딴 팀보다 낫다. 매도 많이 맞았다. 끈끈하게 잡초같이 성장해서 이런 좋은 결과를 낸 것 같다. 

▲ 승리의 일등공신 이강인 ⓒ연합뉴스

-이강인 좋은 선수다. 후반전 어떻게 플레이를 바꿨나.
전반전엔 조금 (공격을) 자제하고 수비도 열심히 하자고 했다. 축구가 공격만 할 수 없다. 충분히 저는 강인이가 잘 컨트롤하고 임무를 다할 수 있는 선수다(라고 생각했다). 후반전 프리롤로 두면 체력, 집중력이 떨어지지 않고 연계 플레이가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전략적 플레이를 요구했다.

-오늘 경기 정신적으로 고갈이 심한 것 같다. 이강인도 힘들 것 같다.
이강인은 못 만나 봤다. 가서 상태를 봐야 할 것 같다. 저도 서 있는 120분 쓰러질 거 같은데 선수들은 어떻게 견디겠나. 정신력으로 한 것 같다. 이제 2경기를 할 수 있다. 제가 오기 전에 국민들에게 약속한 건 지켜서 기쁘지만, 선수들이 약속한 건(우승) 지켜야 할 것 같다. 오늘은 일단 쉬고 내일. 시간이 별로 없다. 하루가 당겨졌다. 상대 팀도 같은 상황이다. 그래왔던 것처럼 준비하겠다. 

스포티비뉴스=비엘스코비아와(폴란드), 이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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