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맏형 조영욱, 확실히 살아났다…이강인 패스 살린 환상적 침투

작성일: 2019.06.09 13:50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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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영욱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맏형 조영욱의 득점력이 살아나고 있다. 마지막 페널티킥 실축은 옥에 티였다.

한국은 9일 오전 3시 30분(한국 시간) 폴란드 비엘스코비아와에서 킥오프한 2019 국제축구연맹(FIFA) 폴란드 20세 이하(U-20) 월드컵 8강전에서 120분 동안 세네갈과 3-3으로 비겼다. 연장 혈전 끝에 승부차기에서 3-2로 극적인 승리를 완성했다.

힘겨운 경기였다. 한국은 전반전 선제 실점했다. 후반 17분 이강인이 페널티킥으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후반 28분엔 페널티킥에서 다시 실점했다. 이강인의 도움을 받아 이지솔의 천금 같은 동점 골이 후반 추가 시간 8분에 터졌다.

연장전에 돌입했지만 한국으로선 한계에 도전하는 상황이었다. 한국은 지난 5일 일본과 맞대결을 펼쳤다. 반면 세네갈은 하루 앞선 4일 나이지리아와 상대했다. 한국의 이동 거리 역시 멀어서 체력적인 소모가 더욱 컸다.

연장 전반 6분 조영욱이 골을 기록하면서 한국이 버틸 힘이 생겼다. 조영욱은 오세훈의 패스를 받은 이강인에 맞춰 전방으로 빠져들었다. 수비수와 수비수 사이를 노린 절묘한 움직임이었다. 넘어지면서 곧장 시도한 슛도 깔끔했다.

경기 뒤 믹스트존에서 조영욱은 "강인이랑 눈이 맞았다. 넣어줄 것이란 확신이 있다. 그런 킬러패스를 잘하는 선수다. 정말 고맙다. 강인이 장점이 잘 나타났고 저의 장점도 잘 나타났다. 강인이도 그렇고 저 스스로한테도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영욱의 부활은 정정용호에 반가운 소식이다. 이번 대회 오세훈이 2골을 넣으며 활약하고 있지만 다양한 공격 루트는 필수였다. 이번 대회 예선을 겸해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19세 이하(U-19) 챔피언십에서 맹활약했던 전세진이 컨디션 난조에 빠진 가운데 조영욱의 득점이 필요했다. 

조영욱은 지난 조별 리그 3차전에서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득점할 때까지 줄곧 득점이 터지지 않아 고민에 빠진 상황이었다. 아르헨티나전 이후 "발 뻗고 자려고 한다"면서 길었던 골 침묵에 대한 마음고생을 표현하기도 했다.

아르헨티나전에 이어 2경기 만에 다시 득점포를 가동했다. 절묘하게 수비 뒤로 빠져들면서 만든 완벽한 득점이었다. 4강에서 만나는 에콰도르는 지난 5월 대회 '최종 모의고사'에서 1-0으로 꺾어본 팀. 정정용호가 자신감을 가질 이유는 충분하다.

옥에 티는 있었다. 승부차기에서 2번째 키커로 나선 실축한 것. 하지만 조영욱은 "영웅이 될 뻔하다가 역적이 될 뻔했다"면서도 "동료들을 믿는 수밖에 없었다. 잘해줘서 고맙다"고 훌훌 털었다. 그는 "연습 경기 때보다 훨씬 강해졌다고 생각한다. 자신감 있게 경기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렇게 하다보면 결승에도 갈 수 있을 것 같다"며 되려 자신감을 나타냈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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