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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타임 현장] 선수들은 오매불망 벤투의 선택을 기다린다

작성일: 2019.06.10 08:00 김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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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에 빠진 벤투 감독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파주, 김도곤 기자] "선수는 기다려야 한다.", "선택은 감독님이 하신다."

주전 경쟁, 경기 출전을 두고 이승우, 김문환이 한 말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 이끄는 한국은 11일 이란과 평가전을 치른다. 앞서 7일 호주와 평가전은 1-0으로 이겼다.

이기긴 했지만 다소 답답한 경기력, 성공이라 볼 수 없는 스리백 등으로 많은 비판이 있었다.

또 하나 주된 비판은 바로 '쓰는 선수만 쓴다'는 비판이다. 벤투 감독이 부임 후 줄곧 받았던 비판이다. 시즌을 치르고 고된 몸을 이끌고 온 손흥민이 선발 출전했고, 풀타임을 뛰었다. 베스트 11을 보면 늘 쓰는 선수만 썼다.

반대로 소집은 했으나 기용하지 않았던 선수는 이번에도 기용하지 않았다. 선발도 그렇지만 교체도 같았다. 교체로 투입된 선수는 황의조, 홍철, 나상호로 모두 벤투 감독이 그동안 선발이나 교체로 기용한 선수들이었다.

9월부터 2022 카타르 월드컵 예선이 시작된다. 이번 평가전은 예선을 앞두고 치르는 마지막 평가전이다.

올해 시작되는 월드컵 예선은 2차 예선으로 최종 예선이 아니다. 실험은 상대적으로 전력이 약한 팀인 2차 예선 팀들을 상대로도 가능하다. 하지만 100% 자유로운 실험은 힘들다. 예선도 본무대이기 때문이다. 즉 완벽한 실험은 이번 평가전이 마지막이다. 하지만 벤투 감독은 선수 기용에서 실험은 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논란이 많았다. 손흥민은 또 풀타임을 뛰고 선발 변화는 없고, 교체 변화도 없고, 벤치를 지킨 선수는 또 벤치를 지켰다.

벤투 감독은 호주전이 끝난 후 "꼭 이겨야 할 경기였다"며 선수 기용 논란에 답했다.

▲ 벤투 감독의 선택을 받을 선수는? ⓒ 연합뉴스
9일 훈련 인터뷰에 나선 선수는 이승우다. 이승우도 기회를 받지 못한 선수 중 한 명이다. 이승우는 묵묵히 벤투 감독의 선택을 기다렸다.

이승우는 선수로서 다소 난감할 수 있는 기용 문제에 대해 "선수들은 항상 기다림을 통해 기회를 받을 수 있다. 기회를 받고, 못 받고는 감독님 선택이다"고 답했다.

결국 기회를 받지 못한 선수들의 방법은 최선을 다하면서 기다리는 것뿐이다. 이승우는 "제가 갖고 있는 것을 최대한 많이 보여드리고, 저도 경기장에 나가 도움이 되고 싶은 그런 마음으로 항상 대표팀에 됐다. 그런 자세로 준비해야 한다"며 언젠간 주어질 기회를 기다렸다.

호주전에 선발로 나온 김문환도 인터뷰에 나섰다. 김문환은 경쟁을 뚫고 기회를 받은 선수다. 벤투 감독은 주로 이용을 주전으로 기용했으나 부상으로 3월 A매치 때 부상으로 부르지 못했다. 김문환에게 기회가 갖고, 이번 호주와 평가전에서 선발로 나왔다.

그래도 경쟁은 진행형이다. 이용이 돌아왔고, 김태환이 새로 뽑혔다. 김문환은 "워낙 톱클래스 형들과 경쟁해 영광이다. 배울 점은 배우고 제 장점을 보여드리겠다. 선택은 감독님이 하시는 것이다. 전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하고 최대한 잘하면 된다"고 밝혔다.

경기를 뛴 김문환이나 경기를 뛰지 못한 이승우 모두 같은 맥락의 말을 했다.

이란은 1.5군으로 온 호주보다 정예 멤버를 꾸려 한국에 왔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선수 기용을 고수한 벤투 감독의 선택이 달라질 가능성이 크지 않다. 몇몇 선수들을 넘어 기회를 받지 못했던 선수들 대부분이 다시 기회를 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선수들은 오매불망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뛸 시간을 기다리고 있다.

스포티비뉴스=파주, 김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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