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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기량"…적장도 인정한 손흥민, 벤투는 이란에 어떻게 활용할까

작성일: 2019.06.11 08:45 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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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 이란 격파의 무기가 될 수 있을까.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축구 선수로서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나이다. 토트넘에서 많은 경험이 쌓였다."

한국과 친선경기를 위해 내한한 이란 축구대표팀 마르크 빌모츠 신임 감독은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을 두고 기량이 정점으로 향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국은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과 친선경기를 갖는다. 지난 2011년 1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아시안컵 연장전 1-0 승리 이후 이란에 1무4패로 절대 열세인 전적을 깨야 하는 중요한 경기다.

홈에서의 승리 기억도 한참 전이다. 2005년 10월 2-0 승리 이후 14년여 가까이 승리가 없다. 홈 전적이 3무2패로 형편없다. 대부분의 경기가 0-1 패배 아니면 1-1, 0-0 무승부다. 한 골 넣기가 정말 어려운 팀이다.

최근 벤투호의 흐름은 나쁘지 않다. 3월 A매치부터 3연승이다. 지난 1월 아시안컵을 제외하고 친선경기만 놓고 보면 7승3무다. 경기력에 대한 논란이 있지만, 무패를 이어가는 결과 자체는 나쁘지 않다.

절묘한 시점에서 이란을 만났다. 이란은 무조건 이겨야 하는 상대다. 벤투 감독이 '수비의 대명사' 이란을 넘을 해법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 벨기에 출신 이란 빌모츠 감독이 "공격은 최선의 수비"라며 스타일 변화를 예고해 승리에 대한 열망을 더 키워도 될 상황이다.

선발진과 전술 변화를 크게 가져가지 않는 벤투 감독의 성향을 고려하면 주장 손흥민의 선발 출전은 큰 이변이 없는 이상 확정적이다. 손흥민은 지난 7일 호주전에서도 풀타임 연소했다. 골은 없었지만, 특유의 견제를 받으며 활발하게 뛰었다.

손흥민도 대표팀에서의 골이 고프다. 올 시즌 토트넘에서는 20골 10도움을 기록하며 날았지만, 대표팀 골은 많지 않다. 3월 26일 콜롬비아전 골이 전부다. 아시안컵에서도 3경기를 뛰었지만, 골이 없었다.

자신에 대한 책임감이 확실한 손흥민의 활용법은 벤투 감독에게도 숙제다. 측면부터 처진 공격수, 원톱 등 다양하게 활용 가능한데 여전히 제자리를 찾아주지 못하고 있다. 스타일 변화를 예고했다지만, '선 수비 후 역습'에 능한 이란을 상대로 손흥민 최적화 포지션을 찾아내야 한다. 향후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부터는 이란보다 더 수비적인 팀들과 만나기 때문이다.

손흥민 활용법과 동시에 수비진도 제대로 시험받는다. 최근 3경기 무실점을 유지하고 있지만, 이란은 힘과 높이를 앞세워 한국에 도전한다. 한 골 승부가 예상된다는 점에서 90분 집중력을 보여주느냐가 더 중요해졌다.

이란은 지난 7일 시리아와 평가전에서 5-0 대승을 거뒀다. 시리아와는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당시 0-0, 2-2로 비겼던 상대다. 극강의 수비를 자랑하는 시리아를 상대로 알리레자 자한바크시(브라이튼 호브 알비언)의 선제골에 메디 타레미(알 가라파)의 해트트릭, 알라야르 사야마네시(에스테그랄)가 골을 넣었다. 골잡이 사르다르 아즈문(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이 부상으로 선발되지 않았는데도 위력적이었다.

김민재(베이징 궈안), 김영권(감바 오사카) 중심의 수비진은 대놓고 몸싸움을 벌이는 이란 공격진을 상대로 평정심을 보일 필요가 있다. 세트피스 시에는 한 방을 보여줘야 한다. 제대로 시험대에 오른 벤투호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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