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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타임 현장]'데뷔전' 백승호. 손흥민 못지않았던 놀라운 인기

작성일: 2019.06.11 00:00 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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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구대표팀 백승호가 데뷔전에서 큰 환호를 받았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이성필 기자] 전광판에 얼굴이 잡히면 함성이 터졌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더불어 가장 큰 함성을 받은 백승호(지로나FC)였다.

파울로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과 6월 두 번째 친선경기를 가졌다. 지난 7일 호주전에서 황의조(감바 오사카)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던 한국은 이란을 상대로 최근 5경기 무승(1무4패)의 열세를 깨기 위해 사력을 다했다.

벤투 감독은 이날 4-1-3-2 전형에 기반을 둔 빠른 빌드업 축구로 이란을 상대했다. 호주전에서 선발진을 6명이나 바꾸면서 변화를 시도했다.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백승호였다. 백승호는 지난 3월 A매치 데이에 소집됐지만. 출전 기회를 얻지는 못했다. 이강인(발렌시아CF)과 더불어 기대주였지만 벤투 감독은 단 1분도 허락지 않았고 선수기용 방식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

그러나 벤투 감독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1위 이란을 상대로(한국은 37위) 백승호를 중앙 미드필더로 내세웠다. 체격이 좋고 수비력에 묵직한 공격도 한 방이 있는 이란을 상대로 백승호를 플랫4 수비 앞에 홀로 세운 것은 상당한 모험이었다.

그래도 관중들의 기대는 컸다. 경기 전 전광판에 선발 명단에 뜨자 손흥민 다음으로 가장 큰 함성을 받았다. 특히 여성 팬들의 기대가 상당했다. 곳곳에 '백승호의 미래 아내입니다', '승호 부인', '승호와 함께 살래요'라는 문구의 응원 문구가 담긴 피켓을 든 여성 팬들이 많이 보였다.

▲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백승호 ⓒ곽혜미 기자

유민선(22) 씨는 "외모도 준수한데 데뷔전이라니 기대된다. 잘 뛰어서 한국 축구의 보배가 됐으면 좋겠다. 여자친구가 되기에는 경쟁자가 많으니"라며 진심을 담은 농담을 던졌다.

경기가 시작되고 백승호는 생각보다 안정감 있는 경기력을 보여줬다. 볼 간수를 적절히 하면서 수비진 앞에서 전방으로 볼을 열어주는 패스를 선보였다. 팬들은 백승호의 롱패스에 박수를 보냈다.

물론 완벽하지는 않았다. 이란의 역습 과정에서 볼 경합 실수로 슈팅으로 이어지는 공격을 허용하며 마냥 좋은 데뷔전은 아님을 실감했다. 홀로 수비 앞 저지선을 형성하는 어려움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아직은 더 배움이 필요함도 보여줬다.

그래도 전반적으로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전광판에 백승호의 얼굴이 등장하면 함성이 끊이지 않았다. 그냥 보면 손흥민에게 하는 것처럼 보일 정도였다. 그만큼 대표팀 인기 지분을 보유한 백승호다.

백승호는 열과 성을 다해 뛰었다. 동시에 새로운 세대로 한국 축구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다는 것도 보여줬다. 후반 32분 주세종(아산 무궁화)와 교체되며 벤치로 물러나자 큰 함성과 박수가 나왔다. 미래가 밝은 백승호의 A대표팀 데뷔전이었다.


스포티비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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