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클은 정직해요…그래서 좋아합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역전을 눈앞에 둔 주자가 막판 힘내기를 보이면 환호성이 터졌다. 분초를 다투는 종목 특성과 선수들 건강미가 더해져 쫄깃한 상(像)을 이뤘다.
사이클 매력을 만끽했다.
2019 KBS 전국사이클선수권대회가 24일 강원도 양양 사이클 경기장에서 열렸다. 나흘 전 막 올린 대회가 반환점을 돌았다.
모든 게 동그랬다. 트랙 꼴과 자전거 바퀴, 바짝 웅크린 사이클리스트 옆태와 바람을 막는 고글이 둥글했다.
원(circle) 이미지를 지닌 아귀 센 속도 경쟁. 기자가 느낀 사이클 첫인상이었다.
분위기는 달랐다. 정반대였다. 각 져 있었다. 동글동글하지 않았다.
완주한 뒤 토해내는 호흡과 페달이 안 보일 정도로 빠르게 도는 바퀴, 흔들리는 프레임(자전거 뼈대)은 부드럽지 않고 날카로웠다. 맹렬했다.
18년 만에 여성 중등부 스크래치 기록을 새로 쓴 김채연(전남체중)은 "사이클은 운동한 만큼 (기록이) 나오는 스포츠"라고 했다.
소년체전에 이어 전국선수권대회까지 석권한 이찬영(부산 사하중)은 "허벅지가 터질 거 같은 고통을 참고 완주했을 때 쾌감"을 사이클이 지닌 매력으로 꼽았다.
유망주 둘과 문답에 공통점이 보였다. 거친 숨과 땀에 절어도 꿋꿋이 견뎌 결승선을 골인한 뒤 좋은 기록을 확인했을 때 짜릿한 기분. 이 기분을 입에 올렸다.
자신이 몸담은 세계 매력으로 강조했다.

일제 강점기 전국에서 유행했던 노래다. 민족의식을 일깨운 스포츠 가운데 사이클도 있었다. 절도 논란이 있지만 엄복동은 1910~1920년대 억눌린 조선인 마음을 달래 준 최초의 스포츠 스타였다.
해방 이후 한국 사이클은 꾸준히 올림픽에 선수를 보냈다. 1948년 런던 올림픽 때부터 태극마크를 단 사이클리스트가 힘차게 페달을 밟았다.
사이클 메카 양양에서 제2 엄복동, 조호성을 꿈꾸는 '자전거 탄 935인'이 방울땀을 흘렸다. 68년 노메달 한(恨)을 풀어 줄 미래 사이클 스타를 미리 확인하는 자리였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 송경택 PD
관련 추천 기사
SPORTS TIME(구) 관련 기사
추천 콘텐츠
-
‘충격 오피셜’ 세계랭킹 13위 ‘코카인 마약 양성 반응’…무기한 자격 정지 처분 “큰 실수, 전적으로 내 책임” 테니스계 발칵
2026-08-20
-
"2000만 달러 가장 잘못 쓴 사례" 145년 전 선수와 비교라니, 김하성 기록 어떻길래…그래도 희망 있다, 가을야구에서 뒤집는다면+경쟁자도 부진
2026-08-20
-
[오피셜] '대충격' 현역 선수가 마약 적발이라니, '윔블던 준우승 스타' 코카인 양성 반응…"엄청난 실수, 모든 책임 지겠다" 선수 생활 최대 위기
2026-08-20
-
[SPO 현장] 조성환 감독 “스탠드에서 바라본 선수들, 오늘 경기보고 많이 느꼈으면”…A팀에 쓴소리 작심발언 쓴소리일까
2026-08-19
-
[SPO 현장] 코리아컵 8강 진출하고 팬들께 “죄송하다…” 이영민 감독이 고개 숙인 이유는?
2026-08-19
-
'걸그룹 비주얼' 더 빛난다…日 배드민턴 천년돌, 2주 연속 우승하더니 세계선수권까지 → 첫판부터 32분 만에 완승
2026-08-19
많이 본 기사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문동주 걱정에 울었던 왕옌청, 10승 후 또 MOON 떠올렸다…참 멋진 두 남자의 우정
2026-08-05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