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타임 시선]한화 '건강 야구' 공허한 구호에 그치게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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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엔 부상 선수가 많이 나오지 않으며 11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하는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취임 2년째에 접어든 올 시즌, 한 감독이 내건 '건강 야구'는 크게 틀이 흔들리고 있다.
스프링캠프부터 윤규진 최진행 등 부상 선수들이 조기 귀국하며 완주에 실패했다.
시즌에 들어간 뒤에도 부상은 줄을 이었다. 송광민 오선진 정근우(복귀) 등이 줄줄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29일엔 국내 에이스 몫을 톡톡히 해냈던 장민재까지 팔꿈치 통증으로 엔트리서 제외됐다. 그렇지 않아도 어렵게 꾸려 오던 선발 로테이션을 재편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한 감독은 부상 방지를 위해 선수들에게 충분한 휴식을 보장하는 등 공을 많이 들였다.
지난 2월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는 파격적으로 이틀 연속 휴식일을 보장하는 등 무리하지 않는 운영을 기치로 내걸었다.
선수들에게도 조금만 이상이 있으면 과감하게 몸 상태를 직접 이야기하고 쉴 수 있도록 배려했다.
하지만 결과는 기대와는 반대로 나타나고 있다. 주축 선수들이 잇달아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고 있다. 아직 100% 전력으로 시즌을 치러 본 적이 없다.
그사이 속절없이 순위는 하락해 32승47패로 9위까지 떨어졌다.
몸만 건강한 야구를 추구한 것이 아니다. 팀 내에도 건강한 경쟁력을 만들기 위해 애썼다.
스프링캠프에 이례적으로 신인 선수를 6명이나 합류시키며 자연스럽게 팀 내 경쟁심을 유발하기 위해 힘썼다.
베테랑들이 당연히 자신의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 아니라 경쟁에서 살아남으며 자신의 자리를 지킬 수 있도록 하는 방향으로 유도했다.
하지만 한화 신인 선수들은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여 주지 못하고 있다.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는 경우가 적지 않지만 선배들을 위협할 정도의 위력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선배들의 부상 탓에 어쩔 수 없이 기회를 얻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한 감독이 그렸던 그림과는 다른 길이다.
한화의 '건강 야구'는 아직까지 공허한 구호에 그치고 있다. 결과가 좋지 못하기에 과정에 대한 평가도 낮아질 수 밖에 없다.
한화는 실패한 건강 야구를 구호에서 현실로 만들 수 있을까. 그 시기가 앞당겨 다면 아직 가을 야구를 포기할 단계가 아니다. 하지만 이후에도 부상 선수가 계속된다면 반등의 동력도 떨어질 수 밖에 없다.
기로에 서 있는 한화의 건강 야구. 앞으로 어떤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스포티비뉴스=정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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