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DS] '옛 정은 넣어 둬' 래키-레스터, 1차전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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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영화 '백투더퓨처2'가 현실이 될 수 있을까. 컵스가 와일드카드 게임 승리로 디비전시리즈에 진출했다. 그런데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향하기 위해 거쳐야 할 두 번째 관문이 만만치 않다. 이 관문에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1위' 세인트루이스가 버티고 섰다.
시카고 컵스는 8일(이하 한국 시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게임에서 4-0으로 승리했다. 선발 제이크 아리에타가 113구를 던지면서 9이닝 4피안타 11탈삼진 무실점 완봉승을 거뒀다. MLB.com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에서 두 자릿수 삼진을 잡아 내면서 볼넷 없이 완봉승을 따낸 선수는 아리에타가 처음이다. 그리고 또 하나의 '첫' 기록이 기다리고 있다. 10일 막을 올리는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컵스와 세인트루이스가 첫 포스트시즌 맞대결을 벌인다.
세인트루이스와 컵스는 오랜 라이벌이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처음 만난다. 상대 전적에서는 세인트루이스가 11승 8패로 우위에 있지만, 3승을 앞선 것 치고는 득실차가 크지 않다. 그만큼 접전이 많았다. 7경기가 1점 차 승부였다. 마지막 10경기 가운데 6승은 컵스 차지, 이때 세 차례 시리즈 가운데 2번을 우세로 마쳤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 전문가들은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세 팀 가운데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할 팀을 묻는 설문 조사에서 세인트루이스에 11표를 던졌다. 컵스가 6표, 피츠버그도 6표를 받았다. 승률 1위팀, 100승을 채운 유일한 팀이 포스트시즌이라고 약하게 평가 받을 이유가 없었다. 게다가 팀 평균자책점 2.94로 막강한 투수진은 단기전에서 더욱 빛난다.
아담 웨인라이트 없이 이런 성과를 이룬 세인트루이스는, 풀타임 선발 전환 첫 시즌부터 주축 투수로 활약한 카를로스 마르티네즈가 빠졌지만 여전히 강력하다. 선발 로테이션이 정해지지는 않았으나 1차전 존 래키에 이어 마이클 와카와 하이메 가르시아, 랜스 린이 선발을 맡는 것은 확실해 보인다.
팀 내 최다승 투수는 17승(7패)을 따낸 와카지만 9월 이후 5경기 평균자책점이 7.88로 높았다. 1차전 선발로 예고된 래키는 올 시즌이 '커리어 하이'다. 2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시즌을 마친 것은 올해가 처음이고, 베이스볼레퍼런스 기준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는 제이슨 헤이워드(6.5)에 이어 팀 내 2위다. 포스트시즌 경험도 풍부한 만큼 첫 경기에 나서기에 손색없다.
와일드카드 게임에 '사이영상 후보' 아리에타를 내보낸 컵스는 고민할 여지가 없다. 레스터가 1차전에 나선다. 2013년 보스턴 소속으로 포스트시즌 5경기에서 4승 1패, 평균자책점 1.56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통산 포스트시즌 평균자책점이 2.57이다. 1984년생 레스터와 1978년생 래키는 2006년부터 2014년 중간까지 보스턴에서 뛰었던 동료다. 레스터는 디비전시리즈 진출이 정해진 뒤 "래키를 좋아하지만, 경기가 열리는 날만큼은 우정을 접어 두겠다"며 필승 의지를 보였다.
두 선수는 지난 7월 7일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경기에서 선발 맞대결을 벌였다. 래키가 7이닝 무실점으로 세인트루이스의 6-0 승리를 이끌었다. 레스터도 7이닝 동안 마운드를 지켰지만 비자책점 2실점을 기록하면서 패전투수가 됐다. 레스터는 당시 래키의 다리를 맞고 흘러 나가는 땅볼로 메이저리그 첫 안타를 뽑아 내기도 했다.
한편 세인트루이스는 왼쪽 엄지손가락을 다쳤던 야디어 몰리나가 로스터에 포함됐다.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로 복귀전까지 치른 웨인라이트는 2006년 이후 9년 만에 불펜 투수로 포스트시즌에 나선다.
[그래픽] SPOTV NEWS, 디자이너 김종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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