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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타임 현장] “처음엔 못 뛸 정도로 아팠어요” 오랜만에 뛴 진성욱은 간절했다

작성일: 2019.07.03 05:00 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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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컵 8강전 득점, 리그에서도 보여주고 싶습니다" 진성욱은 앞으로도 간절하게 뛸 것이다 ⓒ박대성 기자
[스포티비뉴스=창원, 박대성 기자] “전반 초반 넘어졌을 때 정말 아팠어요. 경기를 시작하자마자 부상을 당할까봐 아찔했어요. 사실 처음에는 못 뛸 정도로 아팠어요. 하지만 오랜만에 잡은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어요. 하다가 아프면 나오려고 했는데 나중에는 괜찮더라고요.”

진성욱은 간절했다. 오랜만에 잡은 출전 기회를 정말 놓치고 싶지 않았다. 아팠지만 뛰고 싶었다. 상주 상무는 후반전 진성욱의 천금 같은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고, 2014년 이후 5년 만에 FA컵 준결승에 진출했다.

상주는 2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2019 KEB하나은행 FA컵 8강전에서 창원시청을 만났다. 창원시청은 내셔널리그 팀이었지만 결코 얕볼수 없었다. 김태완 감독의 고민도 컸다. 하지만 6일 포항과 홈경기를 위해 과감하게 로테이션을 결정했다.

진성욱에게 기회를 줬다. 진성욱은 2019년 1월 군 복무를 위해 상주에 입단했지만 좀처럼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2019시즌 K리그1에서 2경기를 뛴 것이 전부였다. 한 단계 아래 창원시청과 대결이었지만 여기서 무언가 보여줘야 했다.

그런데 전반 1분도 지나지 않아 그라운드 밖에 쓰러졌다. 48초 경에 볼을 잡으러 가면서 그라운드 끝에서 미끄러졌다. 관중석 바로 앞은 잔디가 없어 미끄러웠다. 그 동안 사례를 보면 충돌 없이 미끄러진 경우에는 큰 부상일 가능성이 높았다.

인상을 찡그렸다. 구단 스태프의 부축을 받으며 걸었지만 좋지 않았다. 하지만 진성욱은 간절했다. 더 심해지면 뛰지 않기로 결심하고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몸이 달궈지자 통증이 사라졌고 상주 최전방에서 부지런히 움직였다.
▲ 진성욱의 천금 선제골로 상주 상무는 경기를 쉽게 풀어 나갔다 ⓒ대한축구협회
상주는 전반전에 고전했다. 창원시청의 단단한 수비 조직력과 유기적인 역습에 흔들렸다. 실점 위기를 넘긴 후 후반전에 총력전을 벌였다. 그 순간, 진성욱의 발끝에서 창원시청 골망이 흔들렸다. 상주는 진성욱의 선제골에 힘입어 추가골을 넣었고 값진 승리를 해냈다.

경기 후 진성욱에게 통증을 물었다. 진성욱은 “지금도 좀 아리긴 하지만 당시에는 정말 아팠다. 시작하자마자 그랬다. 처음에는 못 뛸 정도로 아팠다. 하지만 오랜만에 잡은 기회였다. 뛰다가 정말 아프면 나오려고 했다. 하지만 땀이 나니까 괜찮았다”라며 머쓱 웃었다.

통증을 참고 뛰었지만 한편으로는 답답했다. 진성욱은 “(창원시청이) 많이 내려와서 공간이 없었다. 예상했지만 어려웠다. 수비를 하는 팀을 만나 고전했던 것이 사실이다. 쉽지 않았지만 반드시 이겨내자고 마음을 다잡았다”고 설명했다.

선제골은 이를 악물고 뛴 보상이었다. 마상훈의 패스를 감각적인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진성욱은 “상무에 와서 처음으로 넣은 골이었다”라며 미소 지었는데, 김태환 감독도 “필드골을 넣기 어려웠는데 진성욱이 해줬다. 상대가 공격을 나오면 움찔하기도 했다. 진성욱 선제골 덕에 경기를 쉽게 풀어 나갔다”라고 엄지를 세웠다.

간절하게 뛴 진성욱은 리그와 FA컵 4강까지 기운을 이어가고 싶다. “리그에서도 오늘 좋았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좋은 기분과 기운을 리그까지 가져가고 싶다”라며 두 눈을 반짝이면서, 결승까지 가고 싶지 않냐는 질문에 “당연히 욕심이 난다. 예전에 결승전에서 아쉽게 졌다. 무조건 가고 싶다”라며 당돌하게 답했다.

스포티비뉴스=창원, 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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