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타임 현장] “처음엔 못 뛸 정도로 아팠어요” 오랜만에 뛴 진성욱은 간절했다
작성일: 2019.07.03 05:00
박대성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진성욱은 간절했다. 오랜만에 잡은 출전 기회를 정말 놓치고 싶지 않았다. 아팠지만 뛰고 싶었다. 상주 상무는 후반전 진성욱의 천금 같은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고, 2014년 이후 5년 만에 FA컵 준결승에 진출했다.
상주는 2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2019 KEB하나은행 FA컵 8강전에서 창원시청을 만났다. 창원시청은 내셔널리그 팀이었지만 결코 얕볼수 없었다. 김태완 감독의 고민도 컸다. 하지만 6일 포항과 홈경기를 위해 과감하게 로테이션을 결정했다.
진성욱에게 기회를 줬다. 진성욱은 2019년 1월 군 복무를 위해 상주에 입단했지만 좀처럼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2019시즌 K리그1에서 2경기를 뛴 것이 전부였다. 한 단계 아래 창원시청과 대결이었지만 여기서 무언가 보여줘야 했다.
그런데 전반 1분도 지나지 않아 그라운드 밖에 쓰러졌다. 48초 경에 볼을 잡으러 가면서 그라운드 끝에서 미끄러졌다. 관중석 바로 앞은 잔디가 없어 미끄러웠다. 그 동안 사례를 보면 충돌 없이 미끄러진 경우에는 큰 부상일 가능성이 높았다.
인상을 찡그렸다. 구단 스태프의 부축을 받으며 걸었지만 좋지 않았다. 하지만 진성욱은 간절했다. 더 심해지면 뛰지 않기로 결심하고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몸이 달궈지자 통증이 사라졌고 상주 최전방에서 부지런히 움직였다.

상주는 전반전에 고전했다. 창원시청의 단단한 수비 조직력과 유기적인 역습에 흔들렸다. 실점 위기를 넘긴 후 후반전에 총력전을 벌였다. 그 순간, 진성욱의 발끝에서 창원시청 골망이 흔들렸다. 상주는 진성욱의 선제골에 힘입어 추가골을 넣었고 값진 승리를 해냈다.
경기 후 진성욱에게 통증을 물었다. 진성욱은 “지금도 좀 아리긴 하지만 당시에는 정말 아팠다. 시작하자마자 그랬다. 처음에는 못 뛸 정도로 아팠다. 하지만 오랜만에 잡은 기회였다. 뛰다가 정말 아프면 나오려고 했다. 하지만 땀이 나니까 괜찮았다”라며 머쓱 웃었다.
통증을 참고 뛰었지만 한편으로는 답답했다. 진성욱은 “(창원시청이) 많이 내려와서 공간이 없었다. 예상했지만 어려웠다. 수비를 하는 팀을 만나 고전했던 것이 사실이다. 쉽지 않았지만 반드시 이겨내자고 마음을 다잡았다”고 설명했다.
선제골은 이를 악물고 뛴 보상이었다. 마상훈의 패스를 감각적인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진성욱은 “상무에 와서 처음으로 넣은 골이었다”라며 미소 지었는데, 김태환 감독도 “필드골을 넣기 어려웠는데 진성욱이 해줬다. 상대가 공격을 나오면 움찔하기도 했다. 진성욱 선제골 덕에 경기를 쉽게 풀어 나갔다”라고 엄지를 세웠다.
간절하게 뛴 진성욱은 리그와 FA컵 4강까지 기운을 이어가고 싶다. “리그에서도 오늘 좋았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좋은 기분과 기운을 리그까지 가져가고 싶다”라며 두 눈을 반짝이면서, 결승까지 가고 싶지 않냐는 질문에 “당연히 욕심이 난다. 예전에 결승전에서 아쉽게 졌다. 무조건 가고 싶다”라며 당돌하게 답했다.
스포티비뉴스=창원, 박대성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대성 기자 pds@spotvnews.co.kr
관련 추천 기사
축구 관련 기사
-
"사과하는데 카메라는 왜 들고 가나, 이걸 콘텐츠로 만드네" 조원희, 월드컵 옌스 비판→독일 찾아가 사과...오히려 역풍 맞았다
2026-08-20
-
[SPO 현장] 조성환 감독 “스탠드에서 바라본 선수들, 오늘 경기보고 많이 느꼈으면”…A팀에 쓴소리 작심발언 쓴소리일까
2026-08-19
-
[SPO 현장] 코리아컵 8강 진출하고 팬들께 “죄송하다…” 이영민 감독이 고개 숙인 이유는?
2026-08-19
-
[현장 REVIEW] 부천, 코리아컵 8강 진출! 부산에 ‘승부차기 혈투 끝 짜릿승’
2026-08-19
-
[오피셜] 나라망신! '대한축구협회에서 성 접대 받았나'…중국축구협회 "관련자 3명 조사 착수, 결과 곧 공개" 공식 발표
2026-08-19
-
'죽음의 조 탈출→1위 16강' 동의대 캡틴 이우창의 무쇠 리더십 "계속 이긴다는 생각, 목표 4강 잡고 왔다"
2026-08-19
추천 콘텐츠
-
‘충격 오피셜’ 세계랭킹 13위 ‘코카인 마약 양성 반응’…무기한 자격 정지 처분 “큰 실수, 전적으로 내 책임” 테니스계 발칵
2026-08-20
-
"2000만 달러 가장 잘못 쓴 사례" 145년 전 선수와 비교라니, 김하성 기록 어떻길래…그래도 희망 있다, 가을야구에서 뒤집는다면+경쟁자도 부진
2026-08-20
-
[오피셜] '대충격' 현역 선수가 마약 적발이라니, '윔블던 준우승 스타' 코카인 양성 반응…"엄청난 실수, 모든 책임 지겠다" 선수 생활 최대 위기
2026-08-20
-
[SPO 현장] 조성환 감독 “스탠드에서 바라본 선수들, 오늘 경기보고 많이 느꼈으면”…A팀에 쓴소리 작심발언 쓴소리일까
2026-08-19
-
[SPO 현장] 코리아컵 8강 진출하고 팬들께 “죄송하다…” 이영민 감독이 고개 숙인 이유는?
2026-08-19
-
'걸그룹 비주얼' 더 빛난다…日 배드민턴 천년돌, 2주 연속 우승하더니 세계선수권까지 → 첫판부터 32분 만에 완승
2026-08-19
많이 본 기사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문동주 걱정에 울었던 왕옌청, 10승 후 또 MOON 떠올렸다…참 멋진 두 남자의 우정
2026-08-05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