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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풀타임 첫해' 이영하, 아홉수지만 괜찮아

작성일: 2019.07.03 11:2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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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베어스 우완 이영하가 아홉수의 문턱에 걸렸다.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고척돔, 김민경 기자] 선발투수로 풀타임 첫해를 보내고 있는 이영하(22)가 주춤하다. 하필이면 아홉수에 고비가 찾아왔다.

이영하는 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시즌 10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 3사사구 4탈삼진 3실점으로 기록하고 승패 없이 물러났다. 5선발로서 소임은 충분히 다 했지만, 2경기 연속 10승 도전이 좌절되고 팀이 3-6으로 역전패해 3연패에 빠져 위안을 삼을 수 없었다. 

직구 구속은 최고 149km 평균 145km로 평소와 차이가 없었지만, 공이 계속해서 빠졌다. 변화구는 슬라이더와 포크볼 2가지를 섞어서 썼는데, 타자들이 잘 속지 않았다. 슬라이더는 30구 가운데 절반이 볼이었고, 포크볼은 17구 가운데 7구가 볼이었다. 

투구 내용을 떠나서 풀타임 첫해 한 번은 찾아올 고비였다. 김태형 두산 감독이 스프링캠프 초반부터 이영하를 선발투수로 쓰겠다고 알린 배경이기도 하다. 이제 프로 데뷔 3년째인 투수인 만큼 경쟁은 신경 쓰지 말고, 기술이든 체력이든 여유 있게 선발로 한 시즌을 버틸 준비를 하라는 뜻이 담겨 있었다. 

이영하는 김 감독의 뜻을 이해하고 착실하게 몸을 만들었다. 웨이트트레이닝에 집중하며 어느 해보다 체력을 키우는 데 많은 힘을 쏟았다. 

착실히 준비한 만큼 결과가 따라왔다. 시즌 14경기 만에 9승을 달성하며 두산이 지금까지 2위를 유지하는 데 큰 힘을 보탰다. 긴 이닝을 던지고 싶다는 각오 대로 10차례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 결과 선수 본인은 물론 이영하를 바라보는 이들의 눈도 높아졌다. 2년 연속 10승이 걸린 아홉수의 문턱에서 2번 연속 좌절한 배경은 다양할 것이다. 체력적으로 고비가 왔을 수도 있고, 부담감이 발목을 잡았을 수도 있다. 

김 감독은 어쨌든 이 또한 이영하가 넘어야 할 산이라고 이야기한다. 이영하가 한번씩 흔들릴 때마다 김 감독이 "아직 어린 선수고, 경험을 더 해야 한다"고 반복해서 강조하는 이유다. 

이영하는 여전히 다승 부문 4위에 올라 있다. 팀 동료 조쉬 린드블럼과 SK 앙헬 산체스가 12승으로 나란히 1위고, SK 김광현이 10승으로 3위다. 최근 얻어맞는 경기가 늘면서 평균자책점은 3.79로 올랐지만, 14위로 역시나 리그 상위권 기록이다. 

10승이 걸려 있는 경기를 연달아 내줘 좌절의 크기가 더 커보일 뿐, 이영하는 지금도 충분히 잘 성장하고 있다. 높아진 기대치를 견디는 체력과 멘탈까지 갖춰진다면 이영하는 김 감독의 바람대로 두산의 미래를 이끌 선발투수로 자리 잡을 것이다.    

스포티비뉴스=고척돔,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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