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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인이 대전코레일 팬이 된 이유 "우리 지역 팀이잖아요"

작성일: 2019.07.04 14:00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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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코레일 팬 스피어스 씨 ⓒ유현태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유현태 기자] 대전코레일을 응원하는 스코틀랜드 팬이 있다. 

대전코레일은 3일 대전 한밭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9 KEB하나은행 FA컵 6라운드(8강)에서 강원FC를 2-0으로 잡았다. 대전코레일은 울산현대를 4라운드(32강)에서, 서울이랜드를 5라운드(16강)에서 꺾은 뒤 강원까지 꺾으며 7라운드(4강)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켰다.

경기 전 눈을 끄는 외국인 팬이 있었다. 친구 2명과 경기장을 찾았다는 데이비드 스피어스 씨다. 그는 구하기도 어려운 대전코레일의 유니폼까지 착용하고 경기장에 들어섰다. 시즌 개막 때 SNS로 유니폼 구매를 원하는 이들의 수요를 파악한다고 한다. 이때가 아니면 대전코레일의 '굿즈'는 구매가 어렵다.

잠시 인터뷰를 요청하자 흔쾌히 응했다. 대전코레일의 팬인 것일까? 스피어스 씨는 "1년 전 대전에 왔다. 경기장에서 15분 떨어진 곳에 살고 있어 별 일이 없으면 항상 경기장을 찾는다"고 설명했다. 고향인 스코틀랜드에선 페이즐리를 연고로 하는 세인트미렌을 응원했다고 한다.

대전에는 K리그2 소속의 프로 구단 대전시티즌이 있다. 상대적으로 관심이 떨어지는 대전코레일을 응원하는 이유를 물었다. 스피어스 씨는 너무 당연하다는 듯 "우리 지역 팀이잖아요. 대전시티즌은 대전 반대편에서 경기한다"고 답변했다. 특별한 매력이 있냐고 묻자 "지역 팀이라서"라는 대답이 돌아온다.

축구는 축구장에서 볼 때 가장 즐겁다. 그리고 팀에 애착을 가지고 있으면 선수들과 함께 울고 웃기도 한다. 이런 조건을 충족시키기에 가장 좋은 것은 가까운 구단을 찾는 것이다.

대전코레일도 팬들의 마음을 알았을까. 강원을 꺾으며 FA컵 4강에 오르는 기적을 썼다.

김승희 감독도 "득점했을 때 서포터즈가 저희보다 더 감격하는 모습을 보고 '아, 오늘 또 올텐데 실망시키면 안되겠다' 생각하고 왔다. 그렇게 힘들 때, 어려울 때, 먼 곳까지 다 와서 응원해주는 힘이, 감독이 동기부여할 수 없는 곳까지 팬들이 해준다. 그것이 원동력이다. 늘 감사드린다"며 팬들의 마음을 잊지 않았다.

스포티비뉴스=대전,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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