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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이제 우린 탄천으로 간다'…성남, 꼼꼼하고 착실하게 이사 중

작성일: 2019.07.05 18:35 이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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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년 만에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홈개막전. 1만 1000여명의 팬들이 경기장을 찾았다. ⓒ성남FC

[스포티비뉴스=성남, 이종현 기자] 오는 14일 성남FC가 2019시즌 10경기 동안 홈으로 사용했던 성남종합운동장(이하 모란)을 떠나 탄천종합운동장(이하 탄천)으로 이사한다. 2주도 채 남지 않은 기간. 성남 직원들이 '완벽한 이사'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10년 만에 모란으로, 철저한 준비로 성공적인 홈경기 치른 성남은 

성남은 2019시즌 홈 첫 10경기를 모란에서 열었다. 탄천으로 홈경기장을 삼은 지 10년 만에 일이다. 2018년부터 논의했던 탄천의 잔디, 전광판, 육상 트랙 교체 공사에 따른 절차였다. 

임시 홈경기장 모란은 1984년 지어 시설이 워낙 낡았다. 성남 직원들은 최근 몇 년간 개보수한 라커룸, 화장실, 조명을 점검하고 홈경기장 브랜딩에 나섰다. 모란 중심으로 주변 버스정류장에 선수단 포스터가 게재된 사진을 붙였고, DM 샵을 새롭게 설치했다. 경기장 곳곳에 성남 구단을 상징하는 까치와 선수단의 걸개를 걸었다. 제법 성남 홈구장이라는 느낌을 받게 했다.

성남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모란 이사를) 준비했다. 팀 고유의 컬러 검은색으로 페인트도 칠하고, 여러 가지 브랜딩을 했다. 신경을 정말 많이 썼다"고 설명했다. 

그의 말처럼 성남 구단이 모란을 애초에 잠시 머무른다는 생각으로 준비하지 않은 사례는 더 있다. 전북 현대와 리그 10라운드 경기를 인기 애니메이션 캐릭터 '미니언즈' 데이로 치렀다. 어린이날을 맞아 한국프로축구연맹에서 진행한 '컬래버레이션' 중 하나였지만, 성남은 보다 적극적으로 나섰다.

▲ 성남종합운동장 근처 버스 정류장. 성남의 에델이 기자를 맞이해줬다.
▲ 미니언즈와 컬래버레이션을 적극 진행한 성남. ⓒ성남FC

▲ 미니언즈 코스튬을 입은 인형이 관중들과 사즌을 찍으며 적극 이벤트에 나섰다. ⓒ성남

기존 MD 샵에 미니언즈 MD 상품으로 전시된 스토어를 추가 설치했다. 필기구, 쿠션 등 11종의 미니언즈 캐릭터 상품 출시를 넘어 어린이들이 충분히 즐길 수 있게 미니언즈 코스튬을 입은 인형으로 포토타임을 진행했다. 경기를 참가한 관중들에게 머플러를 증정하고, 팀 벤치와 유니폼에도 관련 이미지를 넣엇다. 모두가 즐기는 미니언즈 홈경기였다. 

"마침 홈경기와 컬래버 대행사가 같았고, 시기가 맞았다. 상대 팀도 전북 현대였다. 그간 K리그에서 매치데이 컬래버가 부족했는데, 대행사와 함께 유니버설 코리아 측과 미팅도 하면서 열심히 준비했다. 내부적으로 없는 예산 모아서 많은 노력을 했다"는 성남 관계자의 표정에서도 자부심이 드러났다. 

모란에서 경기와 관중 성적도 좋았다. 1부 승격이란 긍정 요소도 있었지만, 성남은 홈개막전에서 올 시즌 최다인 1만 1238명의 유료 관중이 찾았다. 10경기 평균 5,861명이 경기장을 찾았고 3승 4무 3패를 기록했다. 모란에서 마지막 경기였던 상주 상무전 1-0 승리로 2연승 반등도 이뤄냈다.

성남 관계자는 지난 모란에서 10경기를 치른 것에 대해서 "일단 1부 리그 올라가면서 (관중 증가의)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봤다. 모란 쪽으로 간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본다. 내부적으로 사고 없이 치른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매 경기 골대 문제가 있었는데, 강하게 보수를 요청해 문제 없이 경기를 치렀다"고 설명했다. 

성남 홈경기가 열릴 때 모란 주변 상권도 살아나는 경제적 효과도 남겼다. 성남 관계자는 "성남종합운동장은 모란역과 수진역 두 개가 인접해 있고, 버스가 수시로 다녀서 접근성이 좋다고 하신다. 성남 홈경기가 있을 때 모란에 술집 등 상권이 형성된 곳에 전보다 사람이 많아졌다고 들었다. 상권 활성화에 도움이 됐다고 들었다"고 했다.

▲ 오는 14일 탄천에서 2019시즌 성남의 첫 홈경기가 열린다.

◆대형 전광판 교체, 잔디도 전면 교체…육상 트랙은 지체 

당장 14일 대구FC와 21라운드 경기에서 새롭게 바뀐 탄천을 공개해야 하는 구단 직원들은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가장 큰 틀의 변화는 균일하지 못했던 잔디의 교체, 해상도가 낮고 크기가 작았던 전광판의 교체다.

성남 한 선수는 "(기존 탄천은) 정말 공 차기 힘든 잔디 상태였다. 슈팅하면 울퉁불퉁해서 땅을 많이 찼다. 그래서 발등이 많이 붓기도 했다. 잔디 새로 깔았다고 하니 기대가 된다"고 했다. 

경기장의 전광판 교체는 구단이 가장 기대하는 변화다. 그간 낡고 낮은 해상도, 작은 전광판으로 하프타임 이벤트나 구단이 전달하고자 하는 콘텐츠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 

성남 관계자 역시 "잔디는 탄천이 골대 앞이 아쉬웠다고 들었다. 잔디는 상태가 확실히 좋아져서 선수들도 경기하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다. 전광판이 가장 눈에 띄는 변화다. 그전엔 해상도도 낮고 크기도 작았다. 전광판 기기를 내부에서 조작하는 업체가 하프타임 이벤트를 진행할 땐 문제가 컸다. 이번에 교체한 전광판은 서울월드컵경기장과 같은 것으로 알고 있다. 전광판이 커지고 해상도가 커지면서 전달하고자 하는 걸 전달할 수 있을 것 같다. 운영 면에서도 팬 서비스 이벤트도 조금 더 다양하게 할 수 있다. 무엇보다 팬들에게 경기 장면을 잘 전달 할 수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 대형 전광판으로 교체된 탄천. 가장 큰 변화다.
▲ 잔디도 전면 교체됐다. 다만 아직 육상 트랙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았다.

다만 날씨 탓에 육상 트랙 공사가 지연된 게 문제다. 원래 6월 말에 공사가 끝나고 2주 남짓한 시간 동안 착실하게 이사를 준비 했던 성남이지만, 4일에도 아직 트랙 공사가 한창이었다. 

성남 관계자는 "원래 공사 기간이 6월 말까지다. 하지만 아직 공사가 진행 중이다. 시공사 측에서 7월 14일 홈경기 때까지는 차질 없다고는 한다.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집기부터 다 가져와야 한다. 쉬운 게 아니다. 이제 2주 남았다. 시간이 많지 않다. 공사 끝나고 해야겠다고 잡았는데, 날씨 때문에 공사가 지연됐다. 다음 주에 실질적인 작업을 진행해야 할 것 같다. 경기 진행에 차질 없게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포티비뉴스=성남, 이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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