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팬 미국 할아버지, 극적 한국 잔류…성민규 단장 도움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인기 스타가 야구장에 뜨면 관중석이 바빠진다. 일부 열성 팬들은 해당 연예인이 잘 보이는 '명당'을 일찌감치 선점한다. 6일 서울 잠실구장이 그랬다. 프로듀스X101 참가자 김국헌과 송유빈이 시구를 마친 뒤 포수 뒤편 관중석에 자리잡자 여기저기서 카메라 셔터가 울렸다.
이들 못지않게 시선을 끈 관중이 있다. 희끗한 머리와 덥수룩한 흰 수염. 그리고 특유의 불룩 튀어나온 배까지. KFC 모델 켄터키 할아버지를 연상케 하는 푸근한 인상에 롯데 유니폼을 입은 백발의 노인. 미국에서 온 롯데 팬 케리 마허(65) 교수다.
롯데 팬들에게 마허 교수는 유명인사다. 한국 야구 문화와 롯데에 매료된 그는 지난 5년 동안 사직구장에서 열린 홈 경기에 한 차례도 빠지지 않았으며 모임 회원들과 함께 원정길도 동행한다. 최근 다리를 다쳐 서울에서 수술을 했는데 야구를 보기 위해 일부러 잠실야구장 근처 병원에 입원했다. 롯데가 경기한 이날 잠실구장을 찾은 마허 교수는 휠체어에서 응원했다. 일부 롯데 팬들은 마허 교수를 찾아 기념촬영을 했다.
마허 교수는 다음 시즌엔 사직구장을 못 갈 위기였다. 대학교수로 일하고 있는 마허 교수는 지난달 21일 만 65세가 됐다. 교육법에 따른 대학 교수 정년은 65세. 교육 취업비자가 만료된다. 다음달 30일까지 다른 곳에 취업하지 못하면 한국을 떠나야 한다.
마허 교수를 돕기 위해 롯데 구단이 손을 걷어붙였다. 성민규 신임 단장이 직접 나섰다. 마허 교수를 병간호하기 위해 상경하고 이날 함께 잠실구장을 찾은 조현호 씨는 "어제(5일) 단장에게 직접 전화가 와서 '도와주겠다'고 했다. 홍보 쪽 업무가 될 것 같다. 덕분에 (마허 교수가) 한국에 계속 남을 수 있게 됐다. 우리에겐 정말 최고의 일"이라며 고마워했다.
마허 교수는 한국에 있는 동안 단순히 응원뿐만 아니라 롯데와 부산 지역을 위해 힘썼다. 지난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자선 파티를 열었고 행사로 번 돈은 전액 기부했다. 일부 롯데 외국인 투수들의 적응을 돕기도 했다. 롯데는 마허 교수의 열정과 공헌도를 고려해 그를 두 차례 시구자로 초청했다. 롯데 관계자는 "구단에서 마허 교수의 상황을 인지하고 있다. 마허 교수를 어떻게든 도우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허 교수는 7일 퇴원하고 부산 병원에서 치료를 이어 갈 계획이다. 조 씨는 "4주 정도 뒤면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구단에 감사하다"고 활짝 웃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관련 추천 기사
야구 관련 기사
-
올러가 팬들에게 사인을 해줄 수 없었던 이유… 미안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지금을 위해서니까
2026-10-19
-
[인터뷰] 최원호 APBC 대표팀 감독, 류지현+허구연과 무슨 대화 나눴나…"코치진은 이번 주 구성"
2026-10-19
-
'두산 왕조' 이끌었던 김태룡 단장의 교체…두산은 왜 '45세' 정재훈 신임단장 파격 인사를 단행했을까?
2026-10-19
-
[오피셜] '류지현→한화행' 후임자 찾았다! KBO, APBC 사령탑 최원호 감독 선임 "코칭스태프 추후 발표"
2026-10-19
-
[오피셜] '국가대표 1선발' 곽빈 최동원상 수상, 6명이 1위로 선정! "우연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겠다"
2026-10-19
-
[오피셜] '이럴수가' 손아섭 3000안타 끝내 불발되나? 전격 방출 통보…두산, 김명신-김민혁 등 11명과 결별
2026-10-19
추천 콘텐츠
-
[오피셜] 또 다저스? 'NPB 3관왕' 日 최고 타자 ML 간다…"3년 7500만 달러 예상" 양키스·다저스 언급
2026-10-19
-
2026-10-19
-
'선수 살리려고 수건 던졌는데 발로 차버려" 복싱 경기서 충격 장면…女 심판 파격 결단에 복싱계 발칵
2026-10-19
-
"브라질 예전만큼 강하지 않다" 90만 악플 폭탄 맞은 日 21세 공격수…'하얀 펠레' 지쿠가 감쌌다 "언론이 부추긴 측면 있어"
2026-10-19
-
"여자는 섹시해야 돈 벌고, 남자는 실력만 있으면 된다"…자메이카 女 육상 스타 작심 발언→성적 대상화에 분노 "정말 싫다"
2026-10-19
-
[전국체전] 경희대, 인제대 꺾고 4강 진출, 김광진 감독 "우승영광 재현한다"
2026-10-19
많이 본 기사
-
[오피셜] '이럴수가' 손아섭 3000안타 끝내 불발되나? 전격 방출 통보…두산, 김명신-김민혁 등 11명과 결별
2026-10-19
-
[속보] 굿바이 다저스! 우승 멤버 떠난다…"팬들이 사랑했던 선수" 다저스에서만 2번 방출→결국 FA 시장으로
2026-10-19
-
[오피셜] '류지현→한화행' 후임자 찾았다! KBO, APBC 사령탑 최원호 감독 선임 "코칭스태프 추후 발표"
2026-10-19
-
"CHOO~!" 韓 야구 전설에 클리블랜드 들썩! 추신수 응원 아직도 잊지 않았다니…추신수 커리어 바꾼 곳에 금의환향
2026-10-19
-
[오피셜] '1라운드 출신' 허윤동, 칼바람 피하지 못했다…삼성 선수단 정리→양현 등 10명 방출 통보
2026-10-19

아시안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