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 이후 페이스가 좋지 않은 류현진(왼쪽)과 추신수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전반기 쾌조의 페이스로 달려가던 대표 코리안리거가 여름 이후 주춤하다. 용두사미 시즌이 되지 않으려면 9월 반등이 절실하다.

류현진(32·LA 다저스)와 추신수(37·텍사스)는 올해 전반기와 후반기가 너무 대조되고 있다. 전반기에는 올스타에 선정되거나, 혹은 그만한 성적을 낸 반면 후반기에는 현재 자리에 어울리지 않는 성적을 내고 있다.

류현진의 추락은 너무 극적이라 당황스러울 정도다. 류현진은 전반기 17경기에서 109이닝을 던지며 10승2패 평균자책점 1.73의 화려한 성적을 거뒀다. 내셔널리그 올스타전 선발이라는 큰 영광도 안았다. 한동안 메이저리그 유일의 1점대 평균자책점 보유자라는 당당한 타이틀과 함께 사이영상 최유력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그러나 후반기에는 9경기에서 2승3패 평균자책점 3.93에 머물고 있다. 7월까지는 괜찮았지만 8월 이후 부진이 심각하다. 류현진은 8월 4경기에서 1승3패 평균자책점 7.48로 부진했다. 그리고 9월 첫 경기였던 5일(한국시간) 콜로라도와 경기에서도 4⅓이닝 3실점으로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최근 4경기째 승리가 없다.

1점대 중반이었던 평균자책점은 어느덧 2.45까지 올랐다. 이제는 2위권과 얼마 차이가 나지 않는다. 사이영상 레이스가 후퇴한 것은 물론, 비교적 여유가 있어 보였던 평균자책점 타이틀도 위기다.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은 커맨드, 류현진은 밸런스 문제라고 진단하고 있지만 체력이 떨어졌다는 의혹이 꼬리를 문다. 규정이닝 문턱에서 찾아온 위기다.

추신수도 8월 들어 부진했다. 추신수는 전반기 88경기에서 타율 0.288, 출루율 0.384, 13홈런, 36타점이라는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전반기 OPS(출루율+장타율) 0.879는 올스타에 선정됐던 지난해와 비교해 그렇게 떨어지지 않는 성적이었다. 하지만 후반기는 완전히 다르다.

추신수는 5일까지 후반기 48경기에서 타율 0.215, 출루율 0.335에 머물고 있다. OPS는 0.719로 폭락했다. 8월에는 타율이 0.198로 2할도 안 된다. 후반기 홈런 8개를 치며 홈런 파워는 유지하고 있고, 출루율이 타율만큼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는 게 한가닥 위안이다. 역시 잔부상이 많다는 것과 연관을 짓는 시선이 많다. 

9월에는 반등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추신수는 전형적으로 9월에 강한 선수였다. 류현진은 로테이션 일정 조정 가능성도 거론된다.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있는 만큼 이제는 관리가 필요하다는 시선이다. 두 선수 모두 올 시즌 마무리를 잘 짓는 것이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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