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 파이어볼 군단, 킬러들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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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승부에는 주로 상성이 존재한다. 이번 월드시리즈에 나서는 두 팀도 뚜렷한 상성을 가지고 있다.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들과 강속구를 잘 치는 타자들이 맞붙는다.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뉴욕 메츠는 오는 28일(이하 한국시간) 카우프먼 스타디움에서 월드시리즈 1차전을 치른다. 메츠는 1차전 맷 하비를 시작으로 제이콥 디그롬-노아 신더가드-스티븐 마츠를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 캔자스시티에서는 에딘손 볼케즈-요다노 벤추라-자니 쿠에토가 차례로 나선다.
이번 포스트시즌만 놓고 보면 선발 싸움은 메츠의 압도적 우위다. 현재 메츠 선발진은 난공불락이다. 1, 2, 3선발을 구성하고 있는 디그롬과 하비, 그리고 신더가드의 활약이 눈부시다. 세 투수는 정규시즌보다 농익은 강속구를 자랑하면서 팀이 올린 9승 가운데 6승을 합작했다.
내셔널리그 챔피언에 오르기까지 상성이 완벽하게 들어맞았다. 세 투수는 강속구로 상대를 누르는 성향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앞선 상대들은 강속구에 '쥐약'인 팀이었다. 올 시즌 95마일 공을 상대한 팀타율에서 LA 다저스는 0.238로 18위, 시카고 컵스는 0.228로 23위에 그친다. 양 팀 주전 타선에서 3할이 넘는 타자는 하위 켄드릭(0.378)과 크리스 브라이언트(0.317)뿐이었다.

그러나 이번 상대는 다르다. '역상성'이다. 캔자스시티에는 메이저리그에서 빠른 공을 잘 치는 타자들이 모여있다. 캔자스시티 타선이 올 시즌 95마일 이상 속구를 상대로 기록한 팀 타율은 0.284(468타수 133안타)로 리그 전체에서 가장 높다. 3할 타율이 넘는 선수들은 무려 7명에 달한다. 빠른 공을 먹잇감으로 삼을 수 있는 기록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캔자스시티 타선은 뛰어난 집중력도 가지고 있다. 2스트라이크에 몰리면 끈기 있게 공을 걷어낸다. 벤 조브리스트의 타석당 투구 수는 4.03개, 마이크 무스타커스는 3.97개다. 2스트라이크 이후 타율 0.199는 보스턴 레드삭스(0.200)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집중력은 경기 내내 유지된다. 캔자스시티 타선의 6회 타율은 0.290으로 1회(0.310) 다음으로 가장 높다. 6회부터 9회까지 타율도 0.266으로 준수하다. 그 결과 캔자스시티는 올 시즌 95승 가운데 41개를 역전승으로 만들었는데 이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함께 메이저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은 기록이다. (1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44회)
양 팀 감독은 정면승부를 선언했다. 메츠 테리 콜린스 감독은 강속구에 대처가 되는 팀을 상대로 볼 배합 변화 가능성을 묻는 말에 "구속을 조절하겠다. 97마일로 끌어올리라고 주문하겠다"고 밝혔고, 캔자스시티 네드 요스트 감독은 "우리 타자들은 영리하다. 장타를 날릴 수 있는 힘을 갖췄음에도 짧고 간결한 스윙으로 좋은 결과를 만들어낸다"며 강한 믿음을 보였다.
[영상] 월드시리즈 프리뷰 ⓒ 스포티비뉴스 송경택
[그래픽] 월드시리즈 프리뷰 ⓒ 스포티비뉴스 김종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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