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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강남 "병살타 많아 스트레스…내려놓으니 풀렸다"

작성일: 2019.12.19 05:3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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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유강남이 2019년 시즌을 돌아봤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지난해의 유강남은 리그에서 세 손가락 안에 드는 공격형 포수였다. 양의지(당시 두산)와 이재원(SK)에 이어 세 번째. 나이를 생각하면 발전 가능성은 앞의 두 선수보다 컸다.

스프링캠프를 앞둔 올해 1월, 유강남은 공격보다는 수비 훈련에 신경을 쓰겠다고 했다. 내심 방망이에는 자신이 있었다. 2018년 시즌 후반기 감만 유지하면 올해도 공격형 포수로 인정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오산이었다.

유강남은 타율 0.270, OPS 0.772와 홈런 16개로 시즌을 마쳤다. 공인구 규격 변화에 따른 성적 하락에다, 스스로 타격에 대한 답을 찾지 못하면서 슬럼프가 길었다. 병살타 21개는 최다 2위였다. 그는 "올해 야구 때문에 힘든 시즌이었어요. 어찌 됐든 팀은 좋은 성적을 냈으니까 위안을 삼기는 하지만 앞으로는 안 좋은 시간을 짧게 줄여야죠"라고 털어놨다.

"타격에서 특히 실망스러운 점이 많았어요. 병살타가 너무 많고 삼중살도 나오고 해서 압박감 스트레스가 컸어요. 팀에 미안한 마음도 컸고. 시즌 중반까지 월별로 끊어서 보면 제가 원하는 결과가 나온 적이 없었어요."

유강남이 생각한 답은 변수 대처 능력이다. 그는 "너무 제 고집대로만 한 것 같아요. 투수도 바뀌고 연구하는데 제 하던 대로만 하다 보니까 고민이 많았어요. 늘 똑같은 느낌으로 하고 있는데 몸이 따라오지 않았던 거에요. 훈련하면서도 너무 작은 부분에 집착하게 되고. 거기에 너무 얽매이지 말고 다시 시작했어야 하는데 그 시기가 너무 늦었어요"라고 말했다.

"그때(올해 1월)는 타격에 대해 느낀 점이 있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말했는데, 지금은 타격이 정말 어려운 거란 걸 다시 깨달았죠."

▲ LG 유강남 ⓒ 곽혜미 기자
대신 수비에서는 자신감을 얻은 1년이었다. 유강남은 2018년 시즌 952이닝 동안 포수 패스트볼 6개를 기록했고, 폭투 60개를 허용했다. 2017년(832⅓이닝 5개/59개)에 비하면 평균치는 줄었다. 올해는 거기서 더 발전했다. 968⅓이닝 동안 패스트볼 5개, 폭투 57개가 나왔다.

1월 인터뷰에서 유강남은 "수치로 봤을 때는 작년보다 2017년이 더 안 좋았다. 작년에는 중요할 때 놓친 공이 많다 보니 그런 이미지가 더 굳어진 것 같다. 제 실수로 제가 놓친 경기들이 많아서 아쉽다"고 했다.

시즌을 마친 뒤 유강남은 "폭투 포일 숫자라는 게 사실 뭐가 더 어려운 공을 막고 놓친 것인지 구체적으로 말하는 수치가 아니잖아요"라면서 "(올해는)작년 재작년만큼 중요한 상황에서 제 블로킹 실수가 나오지는 않았다고 생각해요. 내년에는 블로킹 기술을 더 가다듬어서 발전하는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라고 밝혔다.

2019년을 나눠서 보면 전반기와 후반기의 수비 차이가 컸다. 세리자와 유지 코치와 훈련한 새로운 블로킹 기술이 자리를 잡기까지 시행착오가 있었다.

유강남은 "사실 어떤 시즌보다 올 시즌 블로킹에 대해서 마음이 편했어요. 어떻게 더 섬세하게 가다듬는지에 따라서 기록도 바뀔 것 같아요. 전반기에는 제가 그 기술에 대한 불안감이 있었는데 후반기에는 자리가 잡혀서 이렇게 하면 된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덕분에 플레이오프 때도 잘 막았던 것 같아요"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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