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서희, 로드FC 이어 라이진 정상 등극…韓日 메이저 동시 챔피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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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도쿄, 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대한민국 로드FC 아톰급 챔피언 함서희(32, 부산 팀 매드)가 일본 라이진 슈퍼아톰급 챔피언 하마사키 아야카(37, 일본)를 꺾었다.
사상 최초로 한일 두 종합격투기 메이저 단체에서 동시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함서희는 31일 일본 사이타마슈퍼아레나에서 열린 라이진 20(RIZIN 20) 타이틀전에서 2라운드 가드포지션에서 트라이앵글초크 그립을 잡고 팔꿈치 연타로 점수를 크게 따 3라운드 종료 2-1로 판정승했다.
쉽지 않은 경기였다. 같은 왼손잡이 하마사키가 앞손인 오른손을 잘 썼다. 함서희가 들어올 타이밍을 읽었다가 오른손 잽을 벌처럼 톡톡 쐈다.
초반 기세를 잡으려고 적극적으로 들어갔던 함서희가 오히려 유효타를 여러 번 맞고 점수를 빼앗겼다.
2라운드, 킥 캐치를 당하고 테이크다운을 허용할 땐 더 위험해 보였다. 그러나 타격가 함서희는 그라운드에서도 날카로웠다. 순식간에 하마사키의 목에 트라이앵글초크를 채웠다.
하마사키가 계속 움직이며 숨통을 확보해 탭을 받진 못했지만, 가드포지션에서 지속적인 팔꿈치 공격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3라운드 함서희는 특기인 왼손 스트레이트를 앞세워 하마사키의 안면을 두들겼다. 하마사키의 코에서 피가 흘렀다. 흐름이 완전히 넘어오는 듯했다.





그런데 클린치에서 메치기를 당해 바닥에 누우면서 승부는 미궁 속으로 빠졌다. 유도 선수 출신인 하마사키가 곁누르기 상태에서 함서희를 완전히 눌러 놨다. 꼼짝 못하고 있는 함서희의 머리에 펀치를 계속 내리쳤다.
그렇게 3라운드까지 경기 종료. 15분 접전 속에 홈그라운드 이점을 안은 하마사키가 유리해 보였다.
하지만 3명 중 2명의 심판이 함서희의 승리로 채점하면서 새 챔피언의 탄생을 알렸다. 관중들도 놀랍다는 탄성을 터트렸고, 함서희도 믿지 못하겠다는 듯 토끼눈이 됐다.
라이진은 라운드별 채점 방식이 아니다. 경기 전체를 보고 심판이 한 명의 우세를 판단한다. 2라운드 트라이앵글초크를 잡고 팔꿈치 연타를 머리에 찍은 것이 함서희의 승리에 결정적인 작용을 했다.
함서희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아름다운 밤입니다"라며 기쁨을 표시했다.
함서희는 2010년과 2011년 하마사키에게 한 번씩 졌다. 상대 전적 2경기 2패였다.
이 패배를 약으로 삼고 성장을 계속했다. 2014년 11월 일본 딥 주얼스 아톰급 챔피언이 되면서 6연승을 달렸다.
2014년 12월부터는 UFC 스트로급에서 경쟁했다. 체격적인 열세를 넘지 못해 1승 3패 성적을 남기고 재계약하지 못했지만, 여기서 멈추지 않고 2017년 6월 구로베 미나를 TKO로 이겨 로드FC 아톰급 챔피언에 올랐다.
이후 진 유 프레이, 박정은을 차례로 꺾고 타이틀 2차 방어까지 성공했다.
올해는 로드FC 대표 자격으로 일본 라이진에 진출했다. 마에사와 도모와 야마모토 미유를 TKO로 이겨 타이틀 도전권을 획득했다.
함서희는 이번 승리로 아톰급 세계 랭킹 1위로 평가받을 전망이다. 전적은 6연승을 달리면서 23승 8패가 됐다.
라이진은 프라이드 붕괴 후 침체돼 있는 일본 격투기 시장을 살린다는 목표를 세우고 2015년 만들어진 단체다.
로드FC와는 협력 관계다. 로드FC 대표 파이터로 함서희, 문제훈, 김훈 등이 라이진 링에 올랐다.
■ 라이진 20 경기 결과
[밴텀급 타이틀전] 아사쿠라 카이 vs 마넬 케이프
마넬 케이프 2R 38초 TKO승
[56kg 계약 체중(킥복싱)] 나스카와 텐신 vs 에바타 루이
나스카와 텐신 1R 2분44초 TKO승(3번 다운)
[슈퍼아톰급 타이틀전] 하마사키 아야카 vs 함서희
함서희 3R 종료 2-1 판정승
[페더급] 아사쿠라 미쿠루 vs 존 마가파
아사쿠라 미쿠루 3R 종료 3-0 판정승
[50.8kg 계약 체중] 린지 밴잰트 vs 레나
레나 3R 4분42초 TKO승(코너 스톱)
[라이트급 그랑프리 결승] 토피크 무사예프 vs 패트리키 프레이레
토피크 무사예프 3R 종료 3-0 판정승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전] 이리 프로하즈카 vs CB 달러웨이
이리 프로하즈카 1R 1분55초 펀치 KO승
[라이트헤비급] 비탈리 셰메토프 vs 시몬 비용
시몬 비용 2R 58초 파운딩 TKO승
[밴텀급] 이시와타리 신타로 vs 오기쿠보 히로마사
오기쿠보 히로마사 3R 종료 2-1 판정승
[105kg 계약 체중] 제이크 휸 vs 이시이 사토시
제이크 휸 1R 1분12초 펀치 TKO승
[밴텀급] 모토야 유키 vs 패트릭 믹스
패트릭 믹스 1R 1분36초 길로틴초크 서브미션승
[62kg 계약 체중(킥복싱)] 시라토리 타이주 vs 타이가
시라토리 타이주 2R 종료 TKO승(타이거 부상)
[슈퍼아톰급] 야마모토 미유 vs 암프 더 로켓
야마모토 미유 3R 종료 3-0 판정승
[라이트급 그랑프리 준결승] 패트리키 프레이레 vs 루이스 구스타보
패트리키 프레이레 1R 28초 펀치-사커킥 TKO승
[라이트급 그랑프리 준결승] 토피크 무사예프 vs 조니 케이스
토피크 무사예프 1R 2분46초 펀치 TKO승
스포티비뉴스=도쿄, 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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