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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 '발에 달렸다' 한일전 승패 향방

작성일: 2015.11.08 10:17 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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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삿포로, 박현철 기자] “이대호(소프트뱅크)와 박병호(넥센) 중심 타자들이 잘 쳐야 하는 것도 있지만 앞에서 이용규(30), 정근우(33, 이상 한화)가 출루해 찬스를 만들어야 한다.”

팀의 키 플레이어와 상대 팀에서 경계해야 하는 타자. 모두 대단한 준족들이다. 공격 물꼬를 트는 타자들의 방망이와 발. 이용규-정근우 한국 대표팀 테이블 세터와 아키야마 쇼고(27, 세이부)-야마다 데쓰토(23, 야쿠르트) 일본 대표팀 1, 3번 타자의 활약에 8일 프리미어12 한국과 일본의 개막전 승패가 갈릴 전망이다.

김인식 한국 프리미어12 대표팀 감독은 7일 홋카이도 삿포로 시내 닛폰햄 파이터스 실내 연습장에서 훈련을 마친 뒤 인터뷰에 응했다. 김 감독은 일본 타선에서 경계해야 할 선수를 묻자 아키야마와 야마다, 그리고 마쓰다 노부히로(소프트뱅크)를 언급했다. 김 감독은 다혈질의 면모를 보여 준 마쓰다의 정신력을 높이 샀다면 아키야마와 야마다는 빠른 발과 스윙을 두려워했다. 

“6일 푸에르토리코와 일본의 평가전을 봤는데 아키야마의 스윙이 무서웠다. 정말 정확한 타격을 보여 주더라. 발도 빠르고. 아키야마뿐만 아니라 야마다의 타격도 예의 주시해야 한다. 그들의 출루를 막는 것이 승패 관건이다.”

아키야마는 올 시즌 143경기 타율 0.359 14홈런 55타점 17도루를 기록하며 세이부 공격을 이끌었다. 216안타는 2010년 한신 맷 머튼이 기록한 한 시즌 최다 안타(214) 기록을 뛰어넘은 일본 프로 야구 신기록이다. 4사구 66개-삼진 78개로 저돌적인 스윙을 하며 안타 제조기로 각광 받았다. 도루 수가 약간 적을 뿐 50m를 5.9초에 주파하고 홈 플레이트에서 1루까지 3.88초에 끊을 정도로 빠른 발을 자랑한다. 기습 번트에도 유의해야 한다.

야마다는 야나기타 유키(소프트뱅크)의 부상 공백을 메울 3번 타자. 143경기 타율 0.329 38홈런 100타점 34도루로 퍼시픽리그 야나기타와 함께 3할-30홈런-30도루를 기록해 '트리플 스리'에 성공했다. 야마다는 50m를 5.8초에 끊어 야쿠르트는 물론 대표팀에서도 가장 스피드가 뛰어난 타자다. 타격도 타격이지만 아키야마와 야마다가 출루했을 때 대표팀 배터리가 긴장해야 하는 이유다.

이용규와 정근우는 경험과 스피드를 갖춘 대표팀 부동의 테이블 세터.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로 병역 특례를 받은 동시에 꾸준히 대표팀 공격 선봉으로 나선 이들은 올 시즌 중반까지 한화 돌풍에 기여했다. 지난해 어깨 부상 여파로 제 경기력을 보여 주지 못했던 이용규는 올 시즌 124경기 타율 0.341 4홈런 42타점 28도루로 부활했다. 도루 성공률 73.7%(38번 시도/28번 성공)로 크게 나쁜 편은 아닌데다 누상에서 활발한 움직임으로 상대 배터리를 흔들 수 있다.

주장이자 대표팀 주전 2루수인 정근우는 126경기 타율 0.316 12홈런 66타점 21도루를 기록했다. 정근우는 작은 체구에도 무시 못할 일발 장타력을 지녔으며 도루 성공률 77.8%(27번 시도/21번 성공)로 특급 주자 기준인 성공률 75%를 넘었다.

아키야마-야마다 콤비가 젊은 패기와 스피드를 앞세웠다면 이용규-정근우 테이블 세터는 풍부한 경험을 자랑한다. 같은 팀 소속인데다 대표팀에서도 똑같은 임무를 수행한다는 것도 이용규-정근우 콤비의 장점이다.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를 제외하면 한일전은 매번 접전 양상으로 흘러갔다. 중심 타선의 한 방, 에이스의 활약도 중요하지만 공격 선봉장들의 출루와 누상에서 활발한 움직임이 승패를 좌우할 수 있다. 8일 한국과 일본의 프리미어12 개막전 승리의 열쇠는 준족들의 발에 달렸다.

[영상] 김인식 감독 출사표 ⓒ 영상편집 배정호.

[사진1] 이용규 ⓒ 한희재 기자.

[사진2] 정근우 ⓒ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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