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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FC] "아버지는 강하다"…35살 백전노장이 뜬다

작성일: 2020.01.10 05:50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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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은석 링네임은 '코리안 자칼'이다. 집요한 자칼처럼 물불 안 가리고 돌진한다. ⓒ 네오파이트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박은석(35, 도깨비짐)은 태권도 청소년 국가 대표 출신이다.

20년 전으로 시계를 돌리면 팔각링이 아닌 매트 위에서 맹위를 떨친 박은석이 있다. 도복을 벗은 뒤에는 무에타이를 익혔다.

몸이 기억한다. MMA 입문 뒤에도 그래서 발의 흔적이 짙다.

적 틈만 보이면 곧장 킥을 뻗는다.

격투 선수 출신인 제우스 FC 전용재 대표는 "킥이 정말 날카롭다. 발놀림이 돋보이는 전형적인 스트라이커"라며 그의 타격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링네임 '코리안 자칼'은 파이팅 스타일에서 연유했다. 자칼은 갯과 포유류에 속하는 맹수. 짐승 새끼를 사냥하거나 시체까지 먹는, 인간 눈에는 잔혹성이 높은 맹수다.

인간이 자칼을 가리켜 비정하고 집요한 속성을 지닌 대상으로 빗대는 이유다. 그만큼 박은석은 상대를 끊임없이 흔들고 괴롭히는 파이팅을 구사한다.

마주한 파이터가 강자여도 개의치 않는다. 물불 안 가리고 돌격한다.

2018년 9월 네오파이트 13에서 '정찬성 애제자' 최강주(코리안좀비MMA)와 난타전이 대표적이다.

비록 1라운드 그라운드 앤드 파운드로 고개를 떨궜지만 한 치 물러섬 없는 치열한 주먹 다툼으로 팬들 환호를 끌어 냈다. 이 같은 전투성을 인정받아 일본 히트, 글라디에이터에서도 부름을 받았다. 국내외 가리지 않고 오픈핑거글로브를 꼈다.

종합격투기와 입식격투기, 밴텀급과 페더급을 오가며 17경기를 뛰었다. 총 전적 10승 7패.

박은석은 두 아이 아빠다. 링 위에선 송곳처럼 발 주먹을 뻗지만 집에서는 자식 못 이기는 아버지다.

"아이 둘을 키우다 보니 훈련량을 많이 확보할 수가 없었다. (한창 기량 연마에 힘써야 할 시기에) 애로사항이 좀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애들이 많이 컸다. 체육관에서 같이 운동할 정도로 컸다. 훈련에 매진하는데 (환경적으로) 안정감이 생겼다."

“한때 MMA 은퇴를 고려했다. 나이도 점점 들어가고 육아 운동을 병행하다 보니 그만둬야 하나 생각이 (자연스레) 들었다. 그러나 이대론 끝낼 수 없다는 오기가 (은퇴 생각보다) 더 셌다. 그래서 계속 도전하게 됐다."

박은석은 오는 11일 서울 KBS 아레나홀에서 열리는 ZFC 003에서 코메인이벤터로 나선다. 태클이 빼어난 그래플러 이민주(27, 파라에스트라)와 밴텀급 체중으로 맞붙는다.

이민주를 향해 날 선 출사표를 던졌다. “상대가 상당히 젊다. 젊음을 과신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날 노장이라 얕보다간 큰코다칠 거다. 바닥에 쓰러져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줄곧 타격가로 살아온 파이터답게 "뒤로 빼지 말고 화끈하게 (중앙에서) 싸우자"며 전투 의지를 비쳤다.

ZFC 전 대표도 둘 맞대결에 높은 기대감을 보였다. "날카로운 킥과 불도저 태클이 정면충돌할 매치다. 어떤 흐름으로 전개될지 상당히 궁금하다. (승패) 예상이 어렵다"며 고개를 저었다.

ZFC 3회 대회는 오는 11일 서울 KBS 아레나홀에서 열린다. 스포츠채널 SPOTV+와 네이버 TV, 아프리카TV를 통해 오후 5시부터 방송된다.

■정다율 볶음짬뽕 Zeus FC 003 대진표

- 메인카드

[밴텀급] 이창호 VS 황성주
[밴텀급] 박은석 VS 이민주
[페더급] 최강주 VS 이준오
[라이트급] 박종헌 VS 샤크
[밴텀급] 윤진수 VS 최한길
[밴텀급]홍종태 VS 남인철

- 언더카드

[라이트급] 김용희 VS 김종백
[페더급] 박시원 VS 황도윤
[밴텀급] 박균태 VS 이수철
[라이트급] 노로프 아지즈벡 VS 김동수
[웰터급] 김상욱 VS 김석민
[페더급] 신재영 VS 김동환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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