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강·하양' 체크무늬 없는 크로캅, UFC 서울 대회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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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UFC 특별취재팀 이교덕 기자] 불꽃 하이킥, 와일드 보이, 복수 혈전, 예멜리야넨코 표도르 등은 UFC 헤비급 파이터 미르코 크로캅(41·크로아티아)의 연관 검색어들이다. '크로캅' 하면, 짧은 머리와 문신 없는 하얀 몸도 떠오른다.
또 하나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빨간색과 하얀색의 체크무늬가 박힌 파이트 쇼츠다. 크로아티아 국기 중앙에 새겨진 체크무늬를 따온 것으로, 크로캅은 이 파이트 쇼츠를 입고 산전수전을 헤쳐 왔다.
2003년 4월 K-1에서 밥 샙을 왼손 스트레이트로 무너뜨릴 때도, 2005년 8월 프라이드에서 표도르에게 판정패했을 때도, 2006년 9월 프라이드 무차별급 그랑프리에서 우승하고 눈물을 뿌렸을 때도, 2007년 4월 UFC에서 가브리엘 곤자가의 하이킥에 실신했을 때도 이 파이트 쇼츠를 입고 있었다.
하지만 이제 그 모습을 볼 수 없다. 적어도 UFC에서 활동할 때까지는.
UFC가 리복과 유니폼 독점 계약을 맺어 모든 선수가 리복이 제작한 모자, 티셔츠, 파이트 쇼츠만 착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크로캅은 오는 28일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서울 대회(UFC FIGHT NIGHT SEOUL)'부터 체크무늬가 없는 리복의 파이트 쇼츠를 입고 옥타곤에 오른다.
크로캅은 지난 7일 크로아티아 격투기 전문지 '파이트 사이트(fightsite.hr)'와 인터뷰에서 "이쪽 비즈니스를 이해한다. 이제 모두가 리복 옷을 입고 싸워야 한다는 걸 안다"고 밝혔다.
그는 UFC에 체크무늬를 파이트 쇼츠에 넣어 줄 수 있는지 문의했지만 그럴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리복 유니폼에 체크무늬를 넣을 수 있는지 알아봤다. UFC 사람들과 계속 접촉했지만, 결국 바람대로 되지 않았다"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나마 다행은 경기 후 크로아티아 국기는 옥타곤 안으로 들고 들어갈 수 있다는 사실이다. 크로캅은 "어찌 됐든 난 UFC 파이터기 때문에 이 상황을 받아들여야 한다. 마음에 들지는 않는다. 데뷔전 때부터 바지에 있는 체크무늬는 내 트레이드 마크였다"며 "대신 UFC는 땀을 낼 때 크로아티아 국기가 덮인 코트를 입을 수 있도록 했다. 경기 후에 국기도 케이지 안으로 가져갈 수 있다. 선택할 수 있는 조건이 많지 않다. 받아들이거나 경기를 뛰지 않아야 한다"고 툴툴거렸다.
크로캅은 UFC 서울 대회에서 앤서니 해밀턴(35·미국)과 경기한다. 해밀턴은 통산 전적 18전 14승 4패로, 196cm의 장신 파이터다. UFC에서 두 번 이기고, 두 번 졌다. 전략가로 정평이 나 있는 코치 그렉 잭슨과 마이크 윈클존의 '잭슨 윈크 아카데미' 소속이다. 존 존스, 안드레이 알롭스키 등과 함께 훈련한다.
크로캅은 해밀턴을 이기고 UFC 2연승을 이어 간다면, 크로아티아 국기를 어깨에 두를 계획이다. 그의 오랜 상징인 체크무늬 파이트 쇼츠를 대신할 것이다.
개최가 19일 남은 UFC 서울 대회에는 벤 헨더슨, 김동현, 추성훈 등 한국계 파이터들이 메인 카드에 출전한다. 남의철, 방태현, 임현규, 양동이, 함서희, 최두호 등 UFC 한국 선수들도 총출동한다. 이 대회는 SPOTV에서 저녁 6시부터 생중계할 예정이다.
■ UFC 서울 대회 대진
-메인 카드
[웰터급] 벤 헨더슨 vs 티아고 알베스
[헤비급] 미르코 크로캅 vs 앤서니 해밀턴
[웰터급] 김동현 vs 호르헤 마스비달
[웰터급] 추성훈 vs 알베르토 미나
-언더 카드
[웰터급] 임현규 vs 도미닉 스틸
[페더급] 최두호 vs 샘 시실리아
[페더급] 남의철 vs 마이크 데 라 토레
[라이트급] 방태현 vs 레오 쿤츠
[미들급] 양동이 vs 제이크 콜리어
[여성 스트로급] 함서희 vs 코트니 케이시
[플라이급] 프레디 세라노 vs 야오 지쿠이
[밴텀급] 마르코 벨트란 vs 닝광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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