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프리미어12] 'ML 꿈' 가장 가까운 'FA' 김현수

작성일: 2015.11.13 12:02 박현철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스포티비뉴스=타이페이, 박현철 기자] “현 시점에서 메이저리그와 가장 가까운 선수는 박병호(넥센)가 아니다. 30개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는 김현수(27, 두산 베어스)다.”

프로 데뷔 초기부터 그는 야구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다. 자신의 경기력과 관련한 이야기는 물론 메이저리그, 일본 야구를 보며 인상 깊었던 장면을 이야기하고 자신의 롤모델도 밝히며 자신의 최종 꿈을 상상했던 선수다.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 부동의 3번 타자 김현수는 지금 자신의 꿈과 가장 가까이 있다.

FA(프리 에이전트) 자격을 취득한 올 시즌 141경기 0.326 28홈런 121타점 11도루로 맹활약하며 두산 한국시리즈 우승 주역이 된 김현수는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주관 프리미어12 대회에서도 맹타를 보여주고 있다. 3경기에서 0.385(13타수 5안타) 6타점 1도루로 3번 타자로서 나무랄 데 없는 성적이다. 10일 도미니카 공화국전 5타수 2안타 3타점은 물론 11일 베네수엘라전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한국의 파괴력 발산에 이바지한 김현수다.

김현수의 프리미어12 활약상은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고스란히 눈으로 담았다. 특히 김현수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부터 지금까지 붙박이로 대표팀에 뽑혀 3번 타자로 맹활약한 선수. 사실 KBO리그에서 2008년부터 현재까지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가장 오랫동안 지켜보고 주목한 타자는 바로 김현수다. 이미 2009년부터 외국인 선수들과 몇몇 구단 관계자들은 메이저리그에서 뛰어도 손색 없는 타자로 김현수를 첫 손에 꼽았다.

소속팀 두산은 김현수에 대해 야수 역대 최고 대우를 보장하며 팀에 잔류시키겠다는 의지를 비췄다. 그러나 두산이 신경 써야 할 선수들은 한둘이 아니다. 김현수, 오재원, 고영민 등 FA 선수들과 한국인과 결혼으로 미국-한국 이중국적 취득이 가능한 오른손 선발 더스틴 니퍼트의 잔류 협상도 남았다. 또한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만큼 선수단 전원의 연봉 협상 등에도 신경을 기울여야 한다. 야수 역대 최고 타이틀을 차치하고 그 규모가 김현수에게 합당하게 돌아갈 지도 아직은 알 수 없다. 전제가 '국내 무대 잔류'라면 말이다. 

특히 대회가 끝난 후 협상 테이블에 앉을 김현수의 신분이 가장 큰 변수다. 김현수는 해외 이적 때도 이적료가 발생하지 않는 완전한 FA다. 한 메이저리그 관계자는 “박병호는 미네소타 한 구단과 협상할 수 있고 손아섭, 황재균(이상 롯데)도 포스팅시스템을 거쳐야 하는 선수들이다. 그러나 김현수는 메이저리그 30개 구단과 모두 협상할 수 있는 신분”이라며 김현수의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이 가장 높음을 이야기했다.

실제로 강정호의 소속팀 피츠버그는 “김현수의 1루 수비가 가능한가”라고 진지하게 문의했다. 내셔널리그 동부지구의 몇몇 팀이 김현수에게 촉각을 곤두세웠다. 프리미어12에서도 몇몇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그의 플레이를 지켜봤다. 이미 지난 2010년 8월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의 모 팀 스카우트는 “김현수는 선구안이 좋은 중거리 타자로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할 수 있다”라고 높게 평가했다.

단순 장타력이 떨어질 가능성을 감안하더라도 정확성과 선구안에서 메이저리그 활약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이야기였다. 현재 김현수는 "8일 일본과 개막전에서 지기는 했지만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반드시 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며 동료들과 투지를 불태웠다. 개인보다 팀을 먼저 생각하고 자연스럽게 자신의 가치도 끌어올리겠다는 것이 김현수의 프리미어12 계획표다.

6~7년 전 김현수는 자신의 롤모델로 과거 콜로라도의 주포였던 토드 헬튼을 꼽았다. 정확한 타격과 뛰어난 장타력, 선구안으로 래리 워커와 함께 콜로라도를 이끌었던 헬튼 같은 타자가 되고 싶다는 것이 김현수의 꿈이었다. 훈련을 쉬는 시간에도 메이저리그나 일본야구 영상을 보며 “그 선수처럼 저렇게 치고 싶다”라는 이야기를 자주 하던 김현수였다. 김현수는 지금 자신의 꿈과 가장 가까이 있다.

[영상] 경기 후 김현수 인터뷰 ⓒ 타오위안, 배정호 기자.

[사진] 김현수 ⓒ 타오위안, 한희재 기자.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