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 '멀티히트' 박병호, 감 잡고 도쿄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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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맞바람에 홈런을 놓쳤던 박병호가 타격감을 꾸준히 끌어올리고 있다.
박병호는 16일 대만 타이중 인터콘티넨탈구장에서 열린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 8강 쿠바와 경기에 5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5타수 2안타 멀티히트로 타격감을 이어 가면서 19일 열리는 준결승전에 대한 기대치를 높였다. 이제 바람 영향을 받지 않는 돔구장으로 간다. 그것도 홈런 타자에게 유리한 도쿄돔이다.
하루 전 결승 홈런의 주인공이 될 수도 있었다. 한국이 2-3으로 석패한 15일 미국과 조별 예선 경기에서 8회 2사 이후 대타로 타석에 들어서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그러나 강한 맞바람에 막혀 좌익수 뜬공에 그쳤다.
박병호는 8강전에서 앞선 경기의 아쉬움을 풀었다. 2회 첫 타석부터 담장을 직접 때리는 큰 타구를 쳤다. 3루까지 진루하며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한국은 박병호의 3루타 이후 민병헌-황재균-양의지의 연속 안타와 정근우, 이대호의 적시타로 5-0을 만들었다. 7회에는 미겔 라헤라를 상대로 좌전 안타를 치며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조별 예선 두 번째 경기에서 4번 타자 이대호가 그랬던 것처럼 이번에는 박병호가 타선의 물꼬를 텄다. 대회가 어느덧 '패배가 곧 탈락'인 토너먼트까지 온 가운데 중심 타자의 부활은 팀 타선 전체를 살리는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 더군다나 박병호는 8일 일본과 개막전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한 유일한 한국 선수다. 오타니 쇼헤이와 재회가 기다리고 있다.
도쿄돔이 공을 띄우는 타자에게 유리하다는 점은 박병호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도쿄돔은 삿포로돔과 같은 좌우 100m, 가운데 122m 규모다. 대신 담장이 조금 낮다. 삿포로돔이 5.75m고 도쿄돔이 4.0m다. 설계 구조상 경기장 지붕을 띄우기 위해 상승 기류를 유지해야 하는데, 이 때문에 홈런이 많이 나오는 편이다.
한국은 박병호의 멀티히트와 정근우의 2타점, 양의지의 솔로 홈런 등을 묶어 7-2로 쿠바를 제쳤다. 19일 '적지' 도쿄돔에서 일본과 준결승전을 벌인다. 일본은 8강전에서 푸에르토리코를 9-3으로 꺾었다.
[사진] 박병호 ⓒ 타이중, 한희재 기자
[동영상] 박병호 3루타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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