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만 원 기부' 김종규 "무엇이 도움 될까 고민하다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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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DB의 김종규(29, 207cm)도 마찬가지다. 김종규는 프로 데뷔 후 창원 LG에서만 뛰다 올 시즌을 앞두고 DB로 이적했다. DB가 김종규에게 약속한 대우는 프로농구 역대 최고연봉(12억7,900만 원)이었다.
'연봉킹'이라는 수식어에는 부담과 책임이 뒤따랐다. 김종규는 "이번 시즌 개막 후 지금까지 치른 경기 중 DB 이적 후 첫 경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정말 새로운 느낌이었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다"라며 "시즌 내내 부담과 책임감, 이 2개를 안고 갔다"고 말했다.
결과는 좋았다. 치나누 오누아쿠(24, 206cm)와 DB 골밑을 책임지며 공수에서 힘을 보탰다. DB가 리그 공동 1위에 오르는데 김종규가 차지하는 몫은 컸다. 개인 기록은 평균 13.28득점 6.07리바운드. 눈에 보이는 수치 이상으로 김종규의 높이가 DB에게 가져다주는 이점은 많았다.
자연스레 이번 시즌 우승후보로 DB를 꼽는 전문가와 팬들이 늘어났다. 그렇기에 코로나19로 인한 갑작스런 시즌 중단은 김종규에게 더욱 아쉽게 다가온다.
김종규는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다. 목표가 사라졌다는 기분이 든다. 원래대로라면 지금 정규 시즌이 끝나고 플레이오프를 해야 될 시기다. 시즌 재개 여부가 확실치 않은 상황에서 현재 무작정 운동만 하고 있다. 나뿐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힘들어 한다"라며 "특히 우리 팀 입장에선 많이 아쉽다. 좋은 분위기가 이어졌는데 시즌이 중단됐다"고 안타까워했다.
시즌은 멈췄지만 김종규는 농구가 아닌 다른 방법으로 팬들의 응원에 보답할 생각을 했다. 3천만 원 기부도 이런 고민 끝에 나왔다.

KBL은 24일 이사회를 열어 29일로 예정된 시즌 재개 일정을 논의한다. 시즌 재개와 연기, 종료 등을 놓고 열 띈 의견이 오고 갈 것으로 보인다. 팬과 선수 모두 이사회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종규는 "팬들이 시즌을 많이 기다리면서 선수들을 걱정해주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아직 결정이 나지 않았지만, 만약 시즌이 다시 열린다면 선수들도 팬들이 기다린 만큼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팬들의 걱정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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