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 성공' 우크라이나, PO 트라우마 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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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남훈 기자] 우크라이나가 16년 만에 '달콤한 복수'에 성공하면서 메이저 대회 플레이오프 트라우마에서 벗어났다.
우크라이나는 18일 새벽(이하 한국 시간) 슬로베니아 마리보르 류스키 VRT 구장에서 열린 2016 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이하 유로) 예선 플레이오프 2차전 슬로베니아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1차전에서 2-0으로 이겼던 우크라이나는 합계 전적 1승 1무로 2회 연속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우크라이나는 전반 11분 슬로베니아 수비수 보스찬 세자르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반격에 나선 우크라이나는 상대 골키퍼 사미르 한다노비치의 선방에 좀처럼 골문을 열지 못했다. 후반 36분에는 슬로베니아 미드필더 레네 크린에게 추가골을 허용할 뻔한 위기도 있었다. 우크라이나 골키퍼 안드리 피야토프가 왼팔을 뻗어 가까스로 쳐 냈다.
우크라이나는 후반 추가 시간 3분 슬로베니아 수비수 미소 브레치코의 퇴장으로 한숨을 돌렸다. 그리고 경기 종료 직전 안드리 야르몰렌코의 동점 골로 본선 진출에 쐐기를 박았다. 우크라이나는 개최국 자격으로 참가한 유로 2012 이후 4년 만에 실력으로 프랑스 땅을 밟게 됐다.
1992년 옛 소련 독립 이후 우크라이나는 메이저 대회인 FIFA 월드컵과 유로 플레이오프에서 번번이 좌절을 맛봤다. 월드컵 플레이오프에서는 크로아티아, 독일, 그리스, 프랑스에 일격을 당했다. 그리고 유로 플레이오프에서는 16년 전 슬로베니아를 상대로 1무 1패를 기록했다.
우크라이나는 1999년 12월 슬로베니아와 유로 2000 예선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1-2로 졌다. '레드 카드' 두 장이 최대 변수였다. 우크라이나는 전반 33분 안드리 세브첸코의 선제 골로 앞서 나갔지만 후반 수비수 드미트로 파르포노프, 안드리 구신이 연달아 경고 누적으로 퇴장했다. 결국 슬로베니아는 후반 8분 즐라트코 자호비치의 동점골, 후반 39분 밀렌코 아치모비치의 역전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2차전 무실점 승리가 필요했던 우크라이나는 주전 수비수 두 명의 공백을 극복하지 못하고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슬로베니아는 옛 유고슬라비아연방 해체 이후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본선에 나갔다.
하지만 우크라이나는 16년 뒤 같은 무대에서 슬로베니아에 좌절을 안겼다. 발빠른 미드필더와 공격수를 중심으로 세대교체에 성공한 우크라이나의 역량이 슬로베니아에 앞섰다. 16년 전, 우크라이나를 눌렀던 스레츠코 카타네치 감독은 이번에는 고개를 숙였다.
[사진] 야르몰렌코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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