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 빼면 섭섭하지, 2020 첫 '엘롯라시코' 전부 역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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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경기는 LG의 역전승이었다. LG는 선발 싸움부터 밀렸다. 타일러 윌슨이 진땀을 흘리며 5이닝을 5피안타 2실점으로 막았다. 4사구 5개에 투구 수를 낭비하면서 101구를 던졌다. 반면 롯데 선발 댄 스트레일리는 98구로 7⅓이닝을 막았다. 그러나 선발 맞대결 결과는 승패와 무관했다. LG는 8회 폭투를 틈타 잡은 동점 기회를 살렸고, 연장 10회 '끝내기 장인' 정근우의 적시타에 3-2 승리를 거뒀다.
13일 롯데가 재역전승으로 웃었다. 롯데는 1회 전준우의 선제 2점 홈런으로 리드를 잡고도 경기에서 주도권을 지키지 못했다. 선발 박세혁이 4회 LG 백업 내야수 구본혁에게 역전 3점 홈런을 맞았다. 그러나 7회 2사 후 6타자 연속 출루에 성공하면서 7-6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9회 1사 1, 3루에서 무실점 세이브에 성공하면서 마지막까지 '엘롯라시코' 다운 경기가 완성됐다.
14일 경기는 다를 것 같았다. 타자들은 1회 이대호의 선제 2점 홈런에 이어 4회 하위타선에서 나온 3연속 안타로 4-0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롯데 선발 애드리안 샘슨은 4회까지 2피안타 무4사구 무실점으로 LG 타선을 꽁꽁 묶었다. 샘슨의 투구 내용이 워낙 안정적이어서 롯데가 무난하게 승리를 챙기는 것처럼 보였다.
착시였다. 샘슨은 패전투수가 됐다. 5회 동점 허용으로 LG에 흐름을 내줬다. 2사 후 4연속 안타를 내줬다. 2사 2, 3루에서 유강남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오지환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한 뒤 우익수 송구 실책으로 2사 2, 3루 위기가 됐다. 이천웅이 2타점 적시타로 균형을 맞췄다.
샘슨은 롯데가 공격하는 동안 더그아웃에서 고개를 숙인 채 자책했다. 심기일전하고 다시 마운드에 올랐지만 경기는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김민성과 김호은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사 2, 3루에 몰렸다. 롯데 벤치는 더 기다릴 수 없었다. 오현택이 등판하고, 또 박시영이 나왔지만 누구도 불 붙은 LG를 막지 못했다. LG는 6회에만 11타자가 나와 안타 6개와 볼넷 2개(고의4구 1개)로 6점을 더해 경기를 뒤집었다. LG가 10-6으로 이겼다.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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