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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킹 1, 2위 맞대결…유격수가 WC 승자 가른다

작성일: 2020.11.02 12:15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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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오지환(왼쪽)과 키움 김하성. ⓒ SPOTV NEWS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메이저리그가 지켜보는 국내 최고 유격수 김하성, 외신이 인정한 수비력에 데뷔 첫 3할 타율까지 달성한 '넘버2' 오지환이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만난다. 공수의 핵심인 두 선수의 활약상에 따라 준플레이오프 진출 팀이 갈릴 수 있다.

김하성은 올해 데뷔 후 처음으로 30홈런을 달성하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타고투저 시즌이었던 2017년 23홈런을 돌파해 30홈런 고지까지 점령했다. 올해는 7년 만에 처음 삼진(68개)보다 볼넷(75개)이 많았다. OPS 0.921과 wRC+(조정가중득점생산력) 147.4로 10개 구단 유격수 가운데 가장 뛰어난, 독보적인 공격력을 발휘했다.

그 뒤를 오지환이 쫓았다. 장타력에 비해 콘택트 능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데뷔 후 첫 3할 타율로 대답했다. 홈런은 10개에 그쳤지만 2루타 41개는 전체 3위, 3루타 7개는 전체 2위 기록이다. 콘택트에 집중한 결과 홈런은 줄었지만 2루타와 3루타는 지난해보다 늘었다. OPS 0.823은 김하성과 노진혁(NC, 0.836)에 이어 3위지만 파크팩터를 고려한 수치 wRC+는 120.0으로 2위가 된다.

수비력을 비교할 객관적인 지표가 부족한 KBO리그 현실을 감안하더라도 오지환의 수비력이 김하성보다는 조금 나아 보인다. 실책 수는 오지환이 1142이닝 동안 15개, 김하성이 743이닝 동안 14개였다. KBO리그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오지환은 1.673, 김하성은 0.841의 수비 승리 기여도를 나타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나서는 각오가 비슷했다. 김하성은 "가능한 오래 가을 야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오지환은 "박용택 선배에게 농담으로 잠실 마지막 경기가 아니었다고, 더 잘해서 더 위로 올라가자고 말씀드렸다"고 얘기했다.

경기에 나서는 태도 역시 마찬가지. 김하성은 ""포스트시즌은 보여주는 것보다 희생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팀이 지면 끝나는 것이기 때문에 개인보다 팀을 위해서 뛰어야 한다"고, 오지환은 "내가 아니어도 다음 선수가 잘 치면 된다. 수비든 뭐든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잘 하겠다"고 밝혔다.

두 선수 모두 1일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 선발 라인업에서 '허리'를 맡았다. 김하성은 지난달 30일 두산과 정규시즌 최종전에 3루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와일드카드 결정전에는 5번 타자 유격수로 복귀했다. 오지환은 시즌 막판 2번 타자로 나오다 6번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 라인업이 그대로 유지된다면 두 선수에게 기회가 돌아올 가능성이 크다. 유격수가 승패를 가른다는 말은 막연한 예상이 아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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