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엘 나달(34, 스페인)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단식에서 통산 1000승을 달성했다.
나달은 5일(이하 한국 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ATP 투어 롤렉스 파리 마스터스 대회 사흘째 단식 2회전에서 펠리시아노 로페스(39, 스페인)를 세트스코어 2-1(4-6 7-6<7-5> 6-4)로 꺾었다.
1274승을 거둔 지미 코너스(68, 미국)와 1242승을 챙긴 동갑내기 로저 페더러(39, 스위스) 1068승의 이반 렌들(60, 미국)에 이어 천승 금자탑을 쌓은 역대 네 번째 남자가 됐다.
나달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올해 서른네 살이 됐다. 커리어 동안 부상도 잦았다. 그럼에도 여전히 경기에 나설 수 있음에 감사한다. 가족과 코치진 등 많은 이가 힘 써준 덕분이다. 그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나달은 하드코트에서 482승을 거뒀다. 클레이코트에서 445승, 잔디코트에선 71승을 챙겼다.
클레이코트 황제(King of Clay)답게 클레이코트 승률이 91.8%로 가장 높다. 하드코트는 78.1%, 잔디코트는 78%를 기록했다.
올 시즌 코로나19 여파로 투어 대회가 정상적으로 열리지 않았다. 그러나 나달은 아랑곳없이 승수를 쌓아나갔다.
지난달 프랑스 오픈을 석권하며 개인 통산 20번째 메이저 대회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번 대회에선 통산 1000승까지 신고했다. 나달은 6일 밤 조던 톰슨(26, 호주)과 대회 8강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