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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효율 마당쇠 변신' 동생 이긴 문태종

작성일: 2015.12.23 20:12 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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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양, 박현철 기자] 전성 시절 유럽 리그 최고의 슈터로 꼽혔다. 이제는 불혹의 나이라 엄청난 폭발력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그러나 관록은 죽지 않는다. 게다가 연신 골 밑 박스아웃, 리바운드에 참여하고 블록슛도 보여 주며 팀이 필요한 내용을 메웠다.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 선수단 맏형 문태종(40)의 23일은 기록 이상의 헌신이 돋보였다.

문태종은 23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 농구 4라운드 서울 삼성과 경기에서 13득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초반 팀의 큰 점수 차 리드에 이바지했다. 동생 문태영의 소속팀이자 상위팀을 연달아 제압하며 5연승 행진을 달리던 삼성의 상승세를 끊은 문태종은 특유의 '스나이퍼 슛감'을 자랑하며 초반 분위기 주도에 나섰다. 오리온은 97-69로 승리하며 삼성의 6연승을 저지했다.

특유의 점퍼도 정확했고 2쿼터 8분 32초에는 상대 골 밑 빈 곳을 파고들어 제스퍼 존슨의 패스를 받아 백도어 플레이로 골밑 슛을 넣었다. 애런 헤인즈의 무릎 부상 이탈 후 효과적인 공간 활용이 되지 않아 이기는 날보다 지는 날이 더 많았던 오리온이지만 이날은 적절한 공간 활용으로 야투 성공률을 높이며 경기를 이끌었다.

오리온은 전반 11-23으로 리바운드 갯수가 현저히 떨어졌지만 삼성의 저조한 야투 성공률에 편승한 것은 물론 뛰어난 공간 활용으로 크게 앞섰다. 문태종은 이 영리한 득점 행렬에서 큰 몫을 차지했다.

더 높이 평가할 것은 문태종이 궂은일도 적극적으로 참여한 것. 지난 시즌 LG에 있을 때부터 문태종은 골 밑 몸싸움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오리온으로 이적해서는 문태종의 수비 참여가 반드시 필요했다. 헤인즈를 대신해 합류한 존슨은 뛰어난 농구 센스를 갖췄으나 발이 느려 트랜지션 게임에 적합하지 않아 수비 구멍이 되기 일쑤였다. 그래서 오리온은 골 밑에 공간을 자주 내주며 결정적인 점수를 허용했다.

문태종의 수비는 대체로 페인트존 근처에서 이뤄졌다. 동생 문태영과 매치업 될 때도 있었고 때로는 리카르도 라틀리프, 에릭 와이즈와도 몸을 부딪혔다. 그러나 문태종은 수비 리바운드와 박스 아웃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그동안 외국인 빅맨까지 수비하느라 체력 부담이 컸던 이승현을 도왔다.

베테랑이 호평을 받는 데는 다른 이유가 없다. 운동 능력보다는 경험을 바탕으로 후배들이 어떻게 뛰어야 할지 본보기가 되기 때문이다. 주 무기인 슛은 물론 어려운 수비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팀의 원동력이 된 문태종의 23일은 기록 이상으로 찬란했다.

[사진] 동생 문태영과 리바운드 경합하는 문태종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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