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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날의 검' 머피에 관한 손익계산서

작성일: 2015.12.26 12:42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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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신데렐라' 다니엘 머피(30)가 워싱턴 내셔널스와 3년 계약을 맺었다. 머피는 올 겨울 2루 보강을 위해 바삐 움직였던 워싱턴을 새 둥지로 골랐다. 미국 언론은 머피의 워싱턴행이 '모 아니면 도'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25일(이하 한국 시간) 머피와 워싱턴이 3년 3,750만 달러에 입단 계약을 맺었다고 알렸다.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6경기 연속 홈런포를 신고하며 최고의 스타로 떠올랐던 머피는 워싱턴 타선의 짜임새를 더해 줄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그러나 이 매체는 워싱턴의 머피 영입을 두고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고 적었다. 팀 공격력을 끌어올리는 데에는 도움이 될지 모르나 수비에서는 많은 손해를 끼칠 수도 있다며 섣부른 낙관을 경계했다.

머피는 올 시즌 가을 야구에서 빼어난 장타력으로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MVP로 뽑혔다.  뉴욕 메츠의 월드시리즈 진출에 크게 한몫했다. 포스트시즌 14경기에 나서 타율 0.328(58타수 19안타) 7홈런 11타점 장타율 0.724를 쓸어 담으며 펄펄 날았다. 그러나 한 가지 잊지 말아야 할 사실이 있다. 머피는 장타 생산 능력이 뛰어난 '파워 히터'가 아니다. 빅리그 생활 8년째인 머피는 정규 시즌에서 15홈런 이상 기록한 적이 단 한 차례도 없다.

배팅 파워보다는 콘택트 능력이 돋보인다. 머피는 최근 5시즌 동안 모두 2할8푼 이상의 타율을 거뒀다. 리그 평균 OPS와 구장별 특성 등을 고려한 OPS+에서도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2루타를 때리는 데에는 일가견이 있다. 최근 4년 동안 153개의 2루타를 신고했다. 같은 기간 머피보다 더 많은 2루타를 날린 타자는 3명에 불과하다.

올해 38번의 삼진을 당했다. 직전 시즌에 기록했던 86개보다 크게 줄었다. 스트라이크존에 들어오는 공을 맞히는 비율인 Z-Contact%가 지난해 94.8%에서 올 시즌 97.5%로 올랐다.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나는 공에 스윙했을 때 콘택트를 한 비율인 O-Contact%도 78.1%에서 83.7%로 향상됐다. '2015년 머피'는 리그에서 가장 헛스윙 빈도가 낮고 삼진을 적게 당하는 까다로운 타자였다.

그러나 '수비수 머피'의 활약은 큰 물음표를 갖게 한다. 머피는 팬그래프닷컴이 제공한 f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에서 한 시즌 3을 넘긴 적이 1번 뿐이다. 발전 속도가 매우 더딘 수비가 발목을 잡고 있다. 머피는 수비로 얼마나 많은 실점을 막았느냐를 수치화한 DRS에서 통산 -42를 기록하고 있다. 보통 DRS가 0보다 크면 해당 포지션에서 빅리그 평균 이상의 수비 솜씨를 갖춘 것으로 본다. 2011년 시즌부터 2루수로 4,343이닝을 뛴 머피는 단 한번도 한 시즌 양(+)의 DRS를 기록한 적이 없다.

[영상] 머피의 치명적 실책 ⓒ 스포티비뉴스 영상편집 정지은

[사진] 다니엘 머피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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