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날의 검' 머피에 관한 손익계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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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25일(이하 한국 시간) 머피와 워싱턴이 3년 3,750만 달러에 입단 계약을 맺었다고 알렸다.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6경기 연속 홈런포를 신고하며 최고의 스타로 떠올랐던 머피는 워싱턴 타선의 짜임새를 더해 줄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그러나 이 매체는 워싱턴의 머피 영입을 두고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고 적었다. 팀 공격력을 끌어올리는 데에는 도움이 될지 모르나 수비에서는 많은 손해를 끼칠 수도 있다며 섣부른 낙관을 경계했다.
머피는 올 시즌 가을 야구에서 빼어난 장타력으로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MVP로 뽑혔다. 뉴욕 메츠의 월드시리즈 진출에 크게 한몫했다. 포스트시즌 14경기에 나서 타율 0.328(58타수 19안타) 7홈런 11타점 장타율 0.724를 쓸어 담으며 펄펄 날았다. 그러나 한 가지 잊지 말아야 할 사실이 있다. 머피는 장타 생산 능력이 뛰어난 '파워 히터'가 아니다. 빅리그 생활 8년째인 머피는 정규 시즌에서 15홈런 이상 기록한 적이 단 한 차례도 없다.
배팅 파워보다는 콘택트 능력이 돋보인다. 머피는 최근 5시즌 동안 모두 2할8푼 이상의 타율을 거뒀다. 리그 평균 OPS와 구장별 특성 등을 고려한 OPS+에서도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2루타를 때리는 데에는 일가견이 있다. 최근 4년 동안 153개의 2루타를 신고했다. 같은 기간 머피보다 더 많은 2루타를 날린 타자는 3명에 불과하다.
올해 38번의 삼진을 당했다. 직전 시즌에 기록했던 86개보다 크게 줄었다. 스트라이크존에 들어오는 공을 맞히는 비율인 Z-Contact%가 지난해 94.8%에서 올 시즌 97.5%로 올랐다.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나는 공에 스윙했을 때 콘택트를 한 비율인 O-Contact%도 78.1%에서 83.7%로 향상됐다. '2015년 머피'는 리그에서 가장 헛스윙 빈도가 낮고 삼진을 적게 당하는 까다로운 타자였다.
그러나 '수비수 머피'의 활약은 큰 물음표를 갖게 한다. 머피는 팬그래프닷컴이 제공한 f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에서 한 시즌 3을 넘긴 적이 1번 뿐이다. 발전 속도가 매우 더딘 수비가 발목을 잡고 있다. 머피는 수비로 얼마나 많은 실점을 막았느냐를 수치화한 DRS에서 통산 -42를 기록하고 있다. 보통 DRS가 0보다 크면 해당 포지션에서 빅리그 평균 이상의 수비 솜씨를 갖춘 것으로 본다. 2011년 시즌부터 2루수로 4,343이닝을 뛴 머피는 단 한번도 한 시즌 양(+)의 DRS를 기록한 적이 없다.
[영상] 머피의 치명적 실책 ⓒ 스포티비뉴스 영상편집 정지은
[사진] 다니엘 머피 ⓒ Gettyimages관련 추천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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