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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언론, 다나카 위기론 제기…변해야 한다

작성일: 2016.01.05 06:10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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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미국 언론이 진단하는 다나카 마사히로(27, 뉴욕 양키스)는 '소포모어 징크스'가 아니다. '현재와 같은 투구로는 메이저리그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날 선 비판을 가했다.

4일(한국 시간) 양키스 담당 기자 닉힐 차터베디는 지난해 다나카가 겪은 부진을 짚었다. 다나카는 2014년 양키스에서 데뷔해 올스타와 함께 13승 5패 평균자책점 2.77로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팔꿈치 부상이 겹쳐 12승 7패 평균자책점 3.51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피홈런이 문제였다. 지난해 다나카의 피홈런은 25개로 첫 시즌보다 10개가 늘었다. 9이닝당 피홈런은 1.46개로 150이닝 이상을 채운 아메리칸리그 선발투수들 가운데 4번째로 많았다.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선발로 나섰으나 홈런 2방을 맞으면서 0-3 패배 책임을 안았다.

구속은 문제가 아니었다. 다나카는 지난해 4월에 부상자 명단에 올라 6월에 돌아와 2013년 시즌 (시속 91.2마일)보다 더 빨라진 패스트볼(시속 91.8마일)을 던졌다. 최고 시속 95마일(약 153km)에 육박하는 강속구도 되찾았다.

그러나 2년 동안 투구 패턴 분석을 마친 타자들은 다나카의 패스트볼을 손쉽게 받아쳤다. 지난 시즌 허용한 25개 홈런 가운데 17개가 패스트볼을 던지다 맞았다. 다나카의 2015년 시즌 포심 패스트볼 피안타율은 0.318, 피장타율은 무려 0.705에 달했다.

다나카는 고육지책으로 패스트볼 구사를 줄이고 스플리터와 슬라이더를 비중을 늘렸다. 데뷔 첫해 40.6%였던 패스트볼 비율이 지난해 32%로 낮아졌다. 특별한 부진 없이 시즌을 끝까지 마쳤으나 계약 규모(7년 1억 5,500만 달러, 약 1,635억 원)와 명성에는 미치지 못하는 성적이었다.

차터베디는 "선발투수가 패스트볼 비율이 32%에 그치는 사실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집으며 "다나카가 같은 일본인 투수인 구로다 히로키처럼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들었다. 스플리터를 많이 던진다면 구로다처럼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지난해 여러 미국 언론은 스프링캠프 때부터 다나카의 팔꿈치를 지적했다. 다나카가 일본 프로야구에서 많은 이닝을 던졌고, 특히 스플리터를 많이 던져 팔꿈치에 부담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좋았을 때 투구 폼을 잃었다는 분석이다.

다나카처럼 브레이킹 볼을 주 무기로 삼는 투수들은 홈 플레이트를 향해 스트라이드를 최대한으로 넓히면서 릴리스 포인트를 당긴다. 체감 구속을 끌어 올리기 위해 단신 투수들이 이용하는 방안이기도 하다.

다나카의 공이 특별한 이유 역시 투구 폼과 릴리스 포인트에 있었다. 2014년 '뉴욕 타임스'에 따르면 다나카의 스트라이드는 자신의 키보다 1.1배 긴 6피트 8인치(약 207cm)에 육박했다. 

일본 프로 야구를 평정한 '마구'를 그대로 옮겨 오면서 메이저리그에서도 수준급 투수로 활약할 수 있었다. 타자들은 스트라이크로 오다가 홈 플레이트에서 가라앉는 스플리터에 연신 헛방망이를 돌렸다. 당시 '뉴욕 타임스' 타일러 케프너 기자는 다나카를 명예의 전당 투수이자 브레이킹 볼이 주 무기인 선수들의 '대부' 격인 톰 시버와 비교할 정도로 크게 칭찬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에는 달랐다.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지난 시즌 다나카가 스플리터를 던질 때 평균 스트라이드는 6피트(약 182cm)가 되지 않았다. 6피트 2인치(약 (188.9cm)인 키보다도 짧다. 차터베디는 "다나카가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빨라졌지만, 릴리스 포인트를 앞으로 끌고 나오지 못하면서 타자가 받아들이는 체감 구속은 떨어졌다"면서 데뷔 시즌보다 성적이 떨어진 이유를 설명했다.

스탯캐스트는 지난해 10월 다나카의 부진을 조금 더 심층적으로 분석한 적이 있다. 다나카의 스플리터 낙폭이 데뷔 첫해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다는 설명이다. 데뷔 시즌 46%였던 헛스윙률이 지난 시즌 33%로 떨어졌다.

부진 탈출 해법은 투구 패턴 변화로 귀결된다. 여러 미국 언론은 "장기적인 관점에서라도 팔꿈치에 무리가 가고 위력이 떨어진 스플리터를 줄이고, 패스트볼을 많이 던져야 한다"'고 지적한  있다. 차터베디는 "투구 폼을 뜯어고치거나 릴리스 포인트를 보다 앞으로 끌고 나오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스스로 변화하는 방법은 보다 쉽다. 다나카는 양키스 선발진에서 매우 중요하다. 반드시 스스로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 다나카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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