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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명 원조’ 롯데 손아섭이 한동민-지시완에게 “좋은 결과 있기를”

작성일: 2021.02.15 15:31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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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손아섭.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부산, 고봉준 기자]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손아섭(33)은 KBO리그 개명 신화의 원조로 꼽힌다. 2007년 입단 후 좀처럼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지만, 2009년 개명 후 롯데는 물론 KBO리그를 대표하는 외야수로 성장했기 때문이다.

손아섭이 몰고 온 개명 열풍은 쉽게 잠잠해지지 않았다. 오히려 해가 갈수록 이름을 바꾸는 케이스가 늘어갔다. 최근에는 롯데 후배인 포수 지성준이 지시완으로 이름을 바꿨고, SK 와이번스 한동민도 개명을 앞두고 있다. 특히 한동민은 손아섭에게 자문을 구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많은 선수들의 개명 조력자가 된 손아섭은 15일 사직구장에서 진행된 스프링캠프 인터뷰에서 “동료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줄 수 있어서 기쁘다”며 활짝 웃었다.

그러나 개명 당사자들의 성공 가능성을 묻는 질문이 나오자 다소 냉정한 답변이 돌아왔다. 손아섭은 “이름을 바꾼다고 해서 다 잘 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얼마나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노력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실제로 손아섭처럼 그간 많은 선수들이 자신의 이름을 바꾸며 도약을 꿈꿨지만, 모두가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다. 개명 후 금세 잊힌 선수들도 많았고, 개명 전보다 성적이 떨어진 선수도 있었다. 누구보다 이를 잘 알고 있는 손아섭이 노력의 중요성을 언급한 이유다.

그러나 이름을 바꾼 동료들을 향한 응원은 잊지 않았다. 손아섭은 “이름을 바꾼 선수들이 잘 됐으면 좋겠다. 새로운 마음으로 노력해서 좋은 결과를 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올 시즌이 끝나면 다시 FA가 되는 손아섭은 어느 때보다 긍정적인 마음으로 2021년을 준비하고 있다. 보상금 문제를 고려해 연봉을 5억 원으로 낮추는 과정에서 왈가왈부가 있었지만, 외부 환경은 잊고 그라운드에서 최고의 성적을 내기 위해 뜨거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손아섭은 “왜 (연봉 문제가) 이슈가 됐을까 생각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구단과 장기계약을 맺은 선수는 연도마다 연봉이 다르다. 계약의 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이슈를 관심이라고 생각하려고 한다”면서 “내가 올 시즌 얼마나 보탬이 되느냐가 중요하다. 성적이 나쁘면 보상금이 없어도 데려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잘라 말했다.

끝으로 손아섭은 “올 시즌 스프링캠프를 출발하는 날 일어나자마자 상쾌한 기분을 받았다. 말로 표현이 안 되는 느낌이었다. 다만 결과로 나와야 하니까 준비를 잘하겠다”고 각오를 대신했다.

스포티비뉴스=부산, 고봉준 기자
제보> underdog@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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