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골맛 본 제리치, 수원에는 호재…시너지 효과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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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수원, 이성필 기자] "제리치는 시간이 필요해요."
수원 삼성은 올 시즌 K리그에서 검증된 공격수 제리치를 영입했다. 193cm의 장신 공격수 제리치는 높이가 좋지만, 발밑 플레이에도 능한 최전방 공격수다.
2018년 강원FC를 통해 K리그와 인연을 맺은 제리치는 그해 36경기 24골을 터트리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2019년 기회가 줄었고 14경기 4골에 그쳤다. 경남FC로 이적해 17경기 9골로 이름값을 해냈다. 흥미롭게도 김병수 감독이 강원에 부임해 제리치를 외면하면서 축구 항로가 꼬였다.
지난해 경남에서는 6경기 1골에 그쳤지만, 골을 넣는 실력은 분명 만점인 자원이다. 코로나19 상황에서 검증된 외국인 공격수가 필요했던 수원은 제리치를 영입했다,
광주FC와 개막전에서 김건희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둔 수원은 2라운드 성남FC전에서 김민우가 골을 터뜨리며 역시 1-0 승리를 맛봤다.
하지만, 외국인 공격수가 터져주지 않으면 향후 일정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 뻔했다. 수원FC와 3라운드에서는 전반에 한 개의 슈팅도 해내지 못하는 심각한 공격 불균형을 보여줬다.
박건하 감독은 1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4라운드 강원FC전에 제리치를 선발로 투입했다. 그는 "제리치가 100% 컨디션은 아니다. 시간이 필요하지만, 선발로 경기를 뛰는 것이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라며 계획대로 제리치를 투입함을 강조했다.
믿음에 부응한 제리치다. 전반 중반까지는 후방에서 볼 연결이 쉽지 않아 수비 지역까지 내려와 받아 올라가는 경우가 잦았다. 물론 전방에서 공중볼 경합을 하며 2선 공격수들에게 연계하려는 이타성도 있었다.
진가는 0-1로 밀리고 있던 33분에 나왔다. 고승범의 칼날 가로지르기(크로스)를 놓치지 않고 머리로 받아 넣었다. 제리치를 믿고 활용한 박 감독의 선수기용술을 돋보이게 했던 장면이었다. 물론 제리치의 골이 수원의 전반 유일한 슈팅이었다.
후반에는 김건희가 들어가면서 투톱으로 활용됐다. 높이를 앞세운 포스트플레이에 김건희가 볼을 소유해 슈팅하는, 이상적인 조합이다. 김건희도 광대역으로 움직이며 볼을 잡으려 애썼다.
풀타임을 소화한 제리치 덕분에 수원은 향후 공격 조합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박 감독은 "제리치는 지난해 부상이 있었다. 경기 시간 조금씩 늘려가려고 한다. 지난 경기도 짧은 시간이었지만, 괜찮았다. 몸을 올려서 선발 출전 기회를 줬는데 득점했다. 공격이나 제리치에게 긍정적인 부분이다"라며 긍정론을 노래했다.
제리치도 더 나은 모습을 약속했다. 그는 "골을 많이 넣고 싶지만, 팀이 이기는 것이 우선이다. 팀이 잘해서 나 역시 득점했으면 좋겠다"라며 행복한 축구를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함을 전했다.
수원은 제리치의 빠른 적응을 위해 애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모국) 세르비아에서 K리그 팀은 수원, FC서울만 알고 있었다. 수원에 오니 분위기가 정말 좋다. 외국인 선수를 존중해주는 느낌이다. 클럽하우스는 정말 좋다. 오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라며 의지를 불태웠다.
스포티비뉴스=수원, 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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