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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엔화는 달달한가…, '코로나 시국 한일전 개최' 팬들 뿔났다

작성일: 2021.03.17 05:00 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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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시국에 한일전 개최에 축구 팬들이 뿔났다 ⓒ스포티비뉴스
[스포티비뉴스=울산, 박대성 기자] 오랜만에 빅 매치다. 10년 만에 한일전이 열렸지만 환영받지 못했다. 한일전 개최에 축구 팬들이 분노했다. 울산문수경기장에 한일전 개최를 반대하는 걸개가 걸렸다.

한국 대표팀은 25일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10년 만에 한일전을 가진다.

파울로 벤투 감독은 15일에 소집 명단을 발표했다. 16일에 일본축구협회에서 유관중 개최와 킥오프 시간(오후 7시 30분)을 알렸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18일에 일본 소집 명단도 공개될 예정이다.

언제나 뜨거운 한일전이지만, 이번에는 환영받지 못하고 있다. 일본에서 1000명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어 굳이 해야하냐는 여론이다. 최근에 "한일전을 중지시켜달라. 지금 시국에 국가대표 선수들이 무슨 죄가 있나. 왜 일본 요코하마까지 끌려가야 하는가. 현재 일본은 미숙한 대처로 많은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는 국민청원까지 나왔다. 일본에서도 "이유를 알 수 없다"는 분위기가 있었다.

한일전 개최 반대 여론은 축구장까지 퍼졌다. 울산 현대와 제주 유나이티드가 붙었던 울산문수경기장에 "국민은 노, 재팬축협은 예스", "리그 팔아얻은 엔화는 달달한가"라는 걸개가 있었다. 킥오프 15분 정도 지나고 걸개는 사라졌지만, 현재 축구 팬들의 생각을 알 수 있는 문구였다. 

특히 울산 팬들에게 한일전은 초대받지 않은 손님이다. 벤투호 24명 중에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구단이다. 골키퍼 조현우를 포함해 원두재, 김태환, 홍철, 윤빛가람, 이동준 등 6명이 포함됐다.

일본 원정 변수와 한일전 뒤에 코호트 격리를 해도 최소 7일 주전급 선수들을 활용할 수 없다. A매치 뒤에 곧바로 수원FC와 경기를 해야 한다. 타격이 클 수 밖에 없다. 지난해 11월 유럽 원정 평가전에서 조현우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노출됐기에 걱정이 클 수 밖에 없다.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 대승적인 차원에서, 협조하겠다던 홍명보 감독도 고개를 저었다. 6명이 뽑힐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홍 감독은 "이렇게 많이 뽑힐 거라고 예상을 못 했다. 물론 대표팀은 선수에게 영광이다. 하지만 우리는 6명을 빼고 다음 경기를 준비를 해야 한다. 난감하다. 막막하기도 하다. K리그 팀들과 대표팀이 소통을 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철 선발에 뼈 있는 메시지를 던졌다. 홍명보 감독은 "포항전에 위험을 감수하고 경기장에 보냈다. 포항전이 끝나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들었다. 불가피하게 제주전에 홍철을 제외했는데 대표팀에 발탁이 됐다. 선발 과정이 아쉽다. 우리는 홍철 컨디션을 잘 알고 있다. 조율이 됐고 협의가 됐더라면 뽑히지 않았을텐데 아쉽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다만 이왕 대표팀에 뽑힌 만큼 "벤치에 앉아있지 않고 그라운드에서 좋은 활약을 하길 바란다"며 차출 선수들을 격려했다. 

10년 만에 돌아온 한일전은 리그나 팬들에게 그리 환영받지 못하고 있다. 대표팀 입장은 이해할 수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창궐 뒤에 제대로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예선을 앞두고 최정예를 활용하지 못했다. 벤투 감독은 "모든 사회 구성원이 속한 분야에서, 방역 가능 범위 안에서 일을 하고 있다. 우리의 일은 축구다. 가능한 범위 안에서 축구를 해야한다"고 호소했다.

스포티비뉴스=울산, 박대성 기자
제보 pds@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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