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수원] 브룩스와 다르네… 장점 보여준 멩덴, KS 우승 이후 최고 듀오 예감
작성일: 2021.03.18 18:0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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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에서의 경력도 풍부하고, 많은 장점이 검증된 선수다. KIA뿐만 아니라 다른 구단 모두 눈여겨봤을 정도였다. 그런 멩덴이 18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베일을 벗었다. 그간 라이브피칭만 진행했을 뿐 자체 청백전에도 나서지 않았던 멩덴은 이날 kt와 연습경기에서 첫 실전을 치렀다.
경기 전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은 팀의 다른 외국인 투수인 애런 브룩스와 비교해 멩든의 스타일을 설명해달라는 질문에 “다른 유형의 투수다”고 단언했다. 두 선수 모두 뛰어난 기량을 가졌고 성과를 냈지만, 그 성과를 내기 위해 밟는 과정은 다르다고 이야기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브룩스에 대해 낮게 떨어지는 공을 가지고 있고 전체적으로 스트라이크존 낮은 쪽을 공략하는 성향이라고 했다. 반면 멩덴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구종을 가지고 있는 선수라고 보면 된다. 싱커, 포심, 커터, 체인지업이 모두 가능한 선수다. 브룩스와는 많이 다른 유형의 투수로 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실제 그랬다. 멩덴은 이날 4이닝을 던지며 무실점을 기록했다. 경기 초반 다소 고전하기는 했지만 2회부터는 비교적 안정감을 찾아가며 4회까지 순항했다. 멩덴의 이날 포심패스트볼 구속은 147㎞, 평균은 145㎞를 약간 못 미치는 수준으로 특별하지 않았다. 그러나 포심은 물론 투심패스트볼·슬라이더·컷패스트볼·커브·체인지업을 모두 다 던지는 등 다양한 구종 소화 능력을 과시했다.
변화구의 경우 커맨드에 다소 애를 먹는 모습이었으나 패스트볼 구위는 큰 오차가 없었다. 불리한 카운트에서도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나가는 모습도 합격점이었다. 경기 감각이 돌아오면서 구속이 올라오면 더 좋은 투구를 기대할 만한 충분한 자질을 보여줬다. 왜 KBO리그 구단들이 멩덴의 장점을 눈여겨봤는지 정도는 확인할 수 있었던 경기였다.
KIA는 이미 확실한 외국인 에이스가 있다. 애런 브룩스(31)다. 브룩스는 지난해 23경기에서 11승4패 평균자책점 2.50이라는 최정상급 성적을 거뒀다. 150㎞가 넘는 강속구를 앞세우는 강력한 파워피처로 검증이 끝났다. 지난해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서로 다른 스타일을 갖춘 브룩스와 멩덴이 원투펀치를 이루면 이 조합은 더 강력해질 수 있다. 2017년 한국시리즈 우승에 일조했던 헥터 노에시와 팻 딘 조합 이후 KIA 외국인 투수들은 한 번도 같이 훨훨 날지 못했다. 올해는 외국인 원투펀치가 같이 웃을 수 있을지, 조금씩 기대감이 커지는 시즌이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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