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다룬 '아들의 이름으로' 이정국 감독 "반성하지 않는 삶은 살 가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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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국 감독은 28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아들의 이름으로'(감독 이정국) 언론배급시사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아들의 이름으로'는 1980년 5월 광주에 있었던 ‘오채근’(안성기)이 아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반성 없는 자들에게 복수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연출자 이정국 감독은 30여 년 전 5·18 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최초의 장편 극 영화 '부활의 노래'(1990)로 데뷔했다. 당시 검열과 억압으로 총 100분의 영화 중 25분에 달하는 부분이 잘려 나가는 수모를 겪었던 감독은 30년 만에 다시 광주의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었다.
그는 시사회에 이어 열린 간담회에서 "'부활의 노래'로 데뷔한지 30년 만에 2막으로 '아들의 노래'로 여러분을 만나게 돼 반갑다"며 "영화를 시작하던 때 만든 영화라 오래도록 부끄러웠다. 그러다가 수많은 증언록을 읽고 나서 이걸 다시 한 번 언급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원래 큰 작품을 준비했다가, 트라우마를 다룬 현재의 관점에서 영화를 풀어봐야겠다 했다"고 연출 계기를 밝혔다.
이정국 감독은 "늘 아쉽고 분노했던 것이 왜 당시의 책임자들은 반성하지 않는가였다. 예전에 만든 다큐멘터리가 토대가 돼 이번 영화의 토대가 됐다"면서 "반성하지 않는 삶은 살 가치가 없다는 소크라테스의 말, '악행에 대한 고백은 선행의 시작이다'라는 아우구스티누스의 말 등 이런 명언을 바탕으로 이번 영화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정국 감독은 "직접 책임자가 아닌, 그 명령을 받았던 가해자들은 어땠을까 생각했다. 이전 다큐멘터리를 찍으면서 그런 분을 만난 적이 있다. 그분 역시 명령에 의해서 했지만 죄책감을 느끼고 있고 가족에게도 말하기 부끄럽다고 하더라"라며 밝히기도 했다.
개봉에 앞서 광주 상영을 통해 광주 시민들을 만났다는 이정국 감독은 "현실로 못하는 것을 영화로 해 주어 고맙다고 하시더라. 많은 분들이 우셨다. 그럴 줄은 몰랐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진정으로 반성하고 사과하는 분이 없는데 다시는 잘못된 악순환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다"라고 강조했다.
영화 '아들의 이름으로'는 오는 5월 12일 개봉을 앞뒀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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